휴가철, 중고차 구입 이렇게 해라
상태바
휴가철, 중고차 구입 이렇게 해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가철을 맞아 중고차 구입을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휴가철만큼 자기 차가 없는 사람들이 차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때도 없기 때문.
그러나 중고차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더라도, 막상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중고차는 잘 사면 본전이고, 잘못 사면 애물단지가 된다는 두려움에서다.
중고차는 같은 차종이라도 연식과 주행거리, 사고 경력에 따라 품질과 가격이 크게 차이 난다. 결국 이것저것 꼼꼼히 따진 뒤 믿을 만한 곳에서 구입해야 중고차를 잘 골랐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상을 통할 때는 반드시 등록된 허가업체인지 확인하고, 직거래 시에도 양도증명서에 조건을 분명하게 적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자동차 등록원부를 통해 압류, 저당 유무도 확인하고, 성능점검기록부를 교부해 줄 것을 요청해야 한다.

◇어디서 찾을까
최근 인터넷 중고차 매매·경매 사이트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클릭 몇번으로 중고차 가격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량 출고 날짜까지 계산해 중고차 가격을 산정해 주기 때문에 바가지를 쓰는 위험은 크게 줄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서 '중고차'를 치면 500여개 안팎의 사이트가 뜬다. 이들 가운데 전문가에 의한 성능평가, 무료보증 등의 서비스를 갖춘 곳은 일단 신뢰할 만하다.
생활정보지도 중고차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정보지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안드는 대신 차량의 성능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또 조금 발품을 팔아 중고차 매매단지를 찾아가면 발품을 파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최근 들어 중고차의 대명사인 장안평과 함께 최근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자마이카'나 '오토큐브'다.
이곳은 기존 중고차매매단지와 달리 가격정찰제를 도입했고, 구입한지 1년이내 또는 2만㎞ 이내 주행에서 차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면 환불해주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토큐브의 경우, 최근 모든 중고차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고객들은 중고차를 살 때 가격대별로 정해져 있는 선수금을 지불한 뒤 나머지 금액은 6개월 무이자 할부로 내면 된다. 오토큐브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자체 할부 상품인 만큼 개인의 신용한도에 따른 별도 담보설정이나 보증이 필요없다.

◇중고차 잘 고르는 방법
1. 화창한 날을 택한다
중고차의 외관을 잘 살필 수 있으면 차의 노후정도와 사고여부, 관리정도를 알 수 있다. 특히 사고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도장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차의 문과 본체의 도장이 일치하는 지와 트렁크와 후드(보닛)의 도장상태나 훼손여부 또는 지나치게 다른 부분과 색상이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외관을 잘 살피려면 아무래도 날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 보다는 화창한 날이 좋다.
2. 차를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한다
운전경력이 오래 되었거나 혼자서도 충분히 양호한 차를 고를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차를 잘 알거나 운전경력이 있는 사람과 같이 가는 것이 좋다. 일명 'Cross Check(교차확인)'가 가능하기 때문. 좋은 차를 고르는 것은 본인의 생명과도 연관돼 있어 하나라도 소홀하거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좋다.
3. '빛 좋은 개살구'를 조심하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차의 연식과 주행거리. 연식에 비해 외관이 지나치게 반짝거리거나 깨끗하다면 일단 사고 경력이 있는 차일 수 있다는 의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의 안목이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차의 일부분의 도장을 바꾸는 방법으로는 더 이상 사고간 났던 차임을 감출 수 없다. 따라서 전체 외관의 도장을 아예 다시 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절대로 외관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4. 후드와 트렁크를 열어본다.
차의 엔진과 주변의 기기들의 상태를 일반인들이 파악하기는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일단 사고여부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면 아주 성공적이다. 무사고 차라면 연식을 감안해서 어느 정도 수명을 예측할 수 있고 차를 구입한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경비의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후드(보닛)를 열고 엔진룸을 눈으로 잘 살펴야 한다. 사실 기계를 잘 알고 모르고는 문제가 아니고 기계나 엔진을 살필 필요는 없다. 엔진룸에는 엔진과 부속 기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틀(차체)이 있는 데 이 부분 안쪽의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한다. 우선 색상이 유별나게 달리 보이거나 변색된 곳이 없는 지를 확인하고, 용접부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거나 최근에 용접을 한 흔적이 없는 지를 확인한다.
또 볼팅이 돼 있는 부분의 볼트 머리가 다른 부분에 비해 최근 것인지 여부도 확인할 필요도 있다. 대개 사고로 차 앞쪽이 손상됐을 경우, 차의 외관보다는 라디에이터나 엔진 등 중요 부분에 어느 정도의 손상을 입었는 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엔진룸 내벽의 교체나 수리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5. 시승을 해본다
일단 이상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직접 차를 몰아 보는 것이 좋다. 차를 타게 되면 일단은 고속운전을 해보는 것이 좋지만 주변 도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허용되는 범위에서 최고속도를 내보는 것이 좋다.
시동 걸때의 이상유무, 엔진의 소리, 주행시 차의 떨림 여부, 핸들의 조작시 이상여부, 계기판의 작동 여부, 차폐(Shielding) 정도, 소음의 정도, 제동장치의 이상 유무 등 확인해야 되는 사항은 최대한 살피는 것이 좋다.

◇계약시 주의할 점
중고차매매업체를 통해 계약을 할 경우 등록번호와 상호 등이 정확하게 기재돼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관인 매매계약서를 이용하도록 한다.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고 당사자끼리 거래를 할 경우는 특히 할부금이나 세금 등이 밀려있지나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일 이전의 법규위반이 원인이 된 과태료 등의 처리에 대해 계약서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
李相旻기자 lsm@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