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매장 '출품차량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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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매장 '출품차량 변화 추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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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매장이 최근 개장 3주년을 맞이했다.
서울경매장은 그동안 급격히 성장하는 중고차 유통 시장에서 '경매'라는 새로운 거래방법을 도입, 재래시장에서 선진화된 유통구조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첫경매에 약 220대의 차량이 출품 80%를 상회하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경매의 가능성을 보였던 서울경매장은 2001년 들어 출품대수 1천대를 돌파하며 정착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해 현재 매월 평균 약 3천대의 차량이 서울경매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출품된 차량의 품질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서울경매장이 최근 발표한 '서울경매장 출품차량 변화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주>


◇연도별 평가점 변화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출품된 차량의 성능상태를 점검해 이를 '평가점'이라는 수치로 나타냈다. 평가점은 크게 사고유무와 엔진, 전기, 동력전달 등 각종 기능장치를 비롯한 판금, 도장상태, 외판 교환상태 등으로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차량의 현재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알려주는 수치로, 1.0∼10.0점으로 구분된다. 통상적으로 평가점이 높을수록 차량의 상태도 좋다. 7.0점부터 10.0점까지는 표준상태 이상의 차량으로 신차등록 후 6개월∼1개월 이내인 신차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일반 중고차의 경우에는 6점이 최상의 차량이다.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개장 첫해인 2000년도의 경우 평가점 4.0점 차량이 22.7%로 가장 많이 출품됐다. 이어 3.5점 차량이 21.1%를 차지하며 평균 점수인 3.0 이상 차량이 전체 출품의 70%인 가운데 4.0점 이상만 60%의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는 2000년도와 비교 모두 0.5점씩 하락한 3.5점 차량이 각각 19.6%, 22.0%, 22.9%로 가장 많이 출품됐다. 또한 2001년은 2.0점과 3.0점의 출품구성비가 각각 17.0%, 15.7%로 출품 2, 3위를 차지했으며, 평균 수준인 3.0∼3.5점 차량이 전체의 35.3%를, 4.0점 이상은 24.8%에 불과했다. 평균 수준 이상의 차량은 전체의 60.1%였다.
2002년의 경우에는 4.0점 차량이 16.7%로 두 번째로 높은 출품비율을 나타냈다. 3.0∼3.5점 차량이 36.4%, 4.0점 이상이 22.4%이며 평균 수준 이상의 차량이 전체의 58.8%를 구성하고 있다.
2003년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4.0점 차량이 19.6%로 두 번째로 많이 출품되었으며 3.0~3.5점 차량은 36.2%, 4.0점 이상은 28.1%이다. 평균 수준 이상의 차량은 64.3%로 2000년도에 이어 가장 높다.
이어 평가점과 낙찰률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2000년의 경우 출품 1,137대로 불과 전체의 8.0%를 구성하고 있는 4.5점이 53.5%로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출품대수가 가장 많았던 4.0점 차량은 52.7%로 그 뒤를 이었고, 2,410대로 3.5점과 4.0점에 이어 많이 출품된 2.0점 차량의 경우에는 약 40%의 낙찰률을 보였다.
한편 3.0∼3.5점 차량의 경우 평균 낙찰률 50%로 전체 낙찰률보다 높았으며 4.0점 이상 2.0 이하의 평균 낙찰률이 각각 35.62%, 29.83%로 전체 낙찰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평가점이 낮은 차량에 대한 회원들의 기피현상과 초창기때 다소 높은 가격 형성으로 인해 높은 평가점에 대한 회원들의 응찰이 저조한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매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출품대수 1천대를 돌파하는 등 가장 좋은 경매실적을 기록했던 2001년에는 대부분의 평가점별 낙찰률이 60%를 크게 웃돌았다. 이중 4.0점 3.5점 4.5점 3.0점 5.0점 차량이 각각 71.9%, 69.6%, 68.0%, 66.5%, 64.0%로 비슷한 낙찰률을 보였으며, 평가점 8.0점의 경우 4대 중 3대가 낙찰 75%라는 가장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평가점을 부과하지 않은 0.0점 차량의 경우에도 2천721대 중 1천963대가 낙찰돼 72.1%의 낙찰률로 전체 평균 낙찰률인 64.6%보다 약 8%나 높았다. 이는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부담없이 낙찰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2001년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춤하기 시작해지는 2002년의 전체 평균 낙찰률은 55.2%였다. 전년과 동일하게 4.0점 차량이 62.7%로 가장 높은 낙찰률을 나타냈고 출품이 가장 많은 3.5점 차량은 61.2%로 4.0점과 비교 1.5%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 뒤를 57.1%의 낙찰률을 보인 평가점 3.0점 차량이 잇고 있다. 2001년과 비교 각 평가점별 낙찰률은 3.0~4.0점이 평균 9%, 나머지(구성비 0.0%인 9.0점 차량 제외)는 평균 10.5% 하향된 모습을 나타내 전체적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03년의 특징은 그동안 조금씩 변화를 보였던 평가점별 1∼3위 까지의 출품 실적과 낙찰 실적이 전년과 동일하다는 데 있다.
4.0점 차량이 50.6%의 낙찰률을 보였고 약 4.0% 차이로 3.5점 차량이 뒤를 잇고 있으며 3.0점 차량이 43.4%로 나타났다. 2003년 4월까지의 평가점별 낙찰률은 전체적으로 많이 떨어져 최소 9%에서 최대 20%까지 하락했으며 그 중 그동안 하락폭이 제일 낮았던 3.0~4.5점 차량 또한 평균 13.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출품대수는 미미해도 꾸준히 50%의 낙찰률을 보이던 평가점 9.0점 차량이 2003년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34대가 출품됐지만 낙찰은 한대도 성사되지 않았다. 어두운 경기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차량에 대한 응찰이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2003년은 2002년 침체된 기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그먼트별 평가점 변화추이
세그먼트별 출품 차량의 변화추이를 보면 연도에 따른 평가점별 경매실적에서와 같이 출품이 많은 평가점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은 평가점을 받은 차량들의 낙찰률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각 연도별 세그먼트 대부분이 4.0점 이상의 차량에서 낙찰률이 가장 높았으나, 지프와 화물차량의 경우, 다른 세그먼트와 마찬가지로 평가점 3.5점의 출품차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의 낙찰률이 높아 나머지 세그먼트와는 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서울경매장 관계자는 "평가점을 기준으로 한 연도별 세그먼트별 경매결과를 통해 지난 3년간 경매흐름을 분석한 결과 차량의 평가점과는 낙찰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다"며 "평가점이 낙찰여부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차량의 상태와 이에 부합되는 적절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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