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적용범위 차량·도로서 철도와 항만으로 확대돼
지능형교통체계(ITS)의 세계최대 전시회 및 학술대회인 ITS 세계대회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지난 29일까지 닷새동안 개최된 가운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ITS활용에서 효율성과 친환경보다는 '안전'을 가장 우위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TS적용범위가 차량과 도로 위주의 철도와 항만 등으로 확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분야에선 일본과 미국의 강조가 두드러졌다. 아시아 대표로 기조연설을 한 션 사쿠라이 일본 총무성 통신국 국장은 "지난해 5000명 수준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20년까지 250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차량에 스마트시스템을 구현하고 ITS를 활용해 차세대 도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대표로 나선 로버트 버티니 미국 교통부 RITA부청장은 "교통부는 안전과 경쟁력, 공동체와 환경 지속가능성 등 5가지를 정하고 기술활용에 있어서 안정성과 이동성, 접근성과 사회형평성 중에서 안전성을 가장 우선에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유럽대표는 효율성을 강조했다. 포티스 카라밋소스 EC DG MOVE국장은 "EU의 2020전략은 자원을 덜 사용하면서 높은 품질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ITS역할이 있고 이를 위해 법과 정책적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개막식 환영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은 "5위 항만도시로서 IT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테크니컬 투어 프그램에서 한진해운 항만에 대한 코스가 7개 중 하나로 정해졌다.
구권서 제17회 부산ITS세계대회 조직위원회 학술실장은 "학술회의에서도 ITS적용범위가 항만과 항공 및 철도시스템으로 넓어진 것이 특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