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4만2000여대 새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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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4만2000여대 새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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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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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새브랜드 콜 택시의 성과와 발전방안

이용자 위한 GPS지정배차, 안심귀가와 업무택시, 카드결제 제공
월 콜처리 건수, 2007년 12월 13만8000→2010년 9월 69만콜로 증가
업무택시 680개→3754개업체, 안심서비스 등록 6580→10만1956명
택시와 콜 업계 "브랜드 콜 활성화 위해 지속적인 서울시지원과 콜사의 투자 필요"


서울시가 추진해온 ‘새 브랜드 콜택시’ 사업이 2007년 12월을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3년이 됐다. 새 브랜드 콜 택시 사업은 택시의 브랜드화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택시산업의 활성화를 이루기위해 출범<사진>됐다.

출범식때는 기존 브랜드 택시와의 차별화를 선언하고 새브랜드 콜 택시를 중심으로 서울택시 문화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정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콜 택시의 규모화를 비롯 GPS를 이용한 지정배차, 업무택시와 안심귀가서비스 보급, 보편화된 카드결제서비스 등 기존 브랜드 택시와 차별화가 추진됐다.

이에 따라 본 특집에서는 3년이 된 브랜드 콜의 운영 성과와 과제를 알아보고 향후 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 각 지자체와 서울시의 브랜드택시사업 지원정책

국내 브랜드택시사업은 영세한 택시산업의 서비스품질 향상과 배회운행 영업방식의 개선을 위해 2000년 이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 자료에 따르면 약 10여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브랜드 택시를 지정해 장비 및 운영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표1><주요 지자체별 브랜드 지원 정책(단위:천원/대/월)

 

지자체

지원내역

지원금

비고

서울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20%

30

-0콜/월 제외(콜장비 단가 대당 100만원 산정시

인천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50%

38

-운영비 전액지원(법인조합 1개 브랜드 운영 중)

대전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70%

실적

-성공콜 수수료 건당 300원 지원(월 60콜 한도내 지원)

대구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70%

-

-초기 장비지원 외 운영비 지원 없음

광주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70%

13

-월 1만2600원 운영비 지원

부산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50%

-

-우수 콜 업체 인센티브 지원

울산광역시

-장비보조

-운영보조

70%

-

-초기 장비지원 외 운영비 지원없음

<출처 국토해양부 대중교통과>: 장비보조-브랜드 출범시 차량장착에 소요되는 장비비용 중 지자체가 부담하는 금액비율, 운영보조-매월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운영보조금액

 

서울시의 경우 1기 브랜드택시 사업은 2001년도에 월드컵을 대비해 택시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2007년까지 운영됐다. 1기 브랜드 택시사업은 친절콜, KT파워텔콜, 시티콜의 브랜드콜사가 참여했으며 회원의 실적에 따라 서울시가 해당 콜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이후 2007년도 하반기부터 2기 브랜드택시 사업인 ‘새 브랜드 콜택시’가 출범돼 현재까지 5개 사업자의 6개 브랜드 콜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2기 브랜드택시 사업에서는 친절콜, 엔콜, 나비콜, S택시, 하이콜, K택시의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고, 1기와 2기 브랜드 택시사업을 비교한 세부내역은 다음과 같다.

<표2><서울시의 브랜드택시 지원 내역>(2010년 11월 현재)

구분

1기 브랜드

2기 브랜드

콜센터

3개(법인택시 2개)

6개(법인택시 3개)

운영대수

10,000

42,000

초기 운영지원

(서울시)

없음

20만원/대당 지원(GPS장비 등)

카드결제기 무상임대

매월 운영지원

(서울시)

실적에 따른 차등지급

(26,000~74,000원)

30,000원/대당 지원

(0콜자, 여객법26조 위반자제외)

 

 


표1에 따르면 각 지자체별 브랜드택시사업의 지원방식 및 규모는 각 지자체의 여건에 따라 상이하다. 이 중 서울시 2기 브랜드택시 사업의 경우는 GPS콜 단말기, 택시미터기 등 장비투자비가 과거보다 크게 발생함에 따라, 서울시가 대당 20만원을 지원하는 대신 부족한 투자비는 브랜드택시 사업자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회원의 운영비를 서울시가 매월 대당 3만원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 새브랜드택시 사업의 성과

서울시 2기 브랜드택시사업은 배회영업에서 콜이용 확대를 통해 이용시민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콜택시 사업의 범위를 확장해 장기적으로 택시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콜 규모의 확대, GPS지정배차, 카드결제의 보편화, 안심귀가와 업무택시제공 등 여러 가지 이용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가장 차별화된 것은 브랜드 콜 택시의 운영규모다.

지난 9월 현재 브랜드 콜 택시 운행대수는 전체 서울택시 7만2365대의 57%인 4만983대로 1개 브랜드 콜사당 가입택시가 평균 6800여대 규모다. 이는 출범초기 2만464대에서 두배가까이 양적 성장을 이룩한 것이다. 콜을 받는 건수가 적어지는데도 규모를 확대한 것은 이용자를 위한 빠른 배차와 콜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것이다.

가입대수 확대와 함께 콜 처리 실적도 증가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출범당시인 2007년 12월 월 13만8000여콜에서 지난 9월 현재 69만콜로 5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업무택시와 안심서비스 이용면에서는 괄목할만한 증가속도를 나타냈다. 시에 따르면 업무택시 참여업체는 2007년 12월 689개 업체에서 지난 9월 3754개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업무택시란 기업체나 공공기관 등에서 콜센터와 계약을 맺고 직원들이 출장을 가거나 손님을 모실 때 승용차 대신 콜 택시를 이용하고 요금은 후불로 정산하는 제도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택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안전한 택시를 위한 안심서비스는 출범초기 등록회원이 6580명에서 지난 9월 현재 10만1956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안심서비스는 콜센터에 등록하면 승하차 정보가 지인이나 가족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심야택시 탑승시 불안을 느끼는 여성들이나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리는 경우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카드결제시스템은 새브랜드 택시 사업전에는 도입이 활성화 되지 않았으나, 2기 브랜드택시 사업의 지속적인 규모확대와 의무장착, 서울시의 지원 등이 함께하면서 빠른 보급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현재 서울지역 택시의 70% 이상이 카드결제기를 장착해 바야흐로 택시 카드결제서비스가 보편화됐고 이에 따라 이용시민은 현금없이도 택시를 탈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리게 됐다.

서울시의 예산지원과 콜사업자의 투자에 따라 이같은 양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과제도 남겼다.

서울시 지정 브랜드 택시인 에스택시의 강순구 부사장은 “서울시 2기 브랜드콜택시 사업은 전례없이 단기간에 4만대 이상이 브랜드택시화 됨에 따라 회원당 1일 콜 수가 한건을 넘지 못하고 있다” 며 “새 브랜드 콜택시 사업이 성과를 내기위해서는 그동안 안심서비스 가입 활성화, 업무택시 참여업체의 대폭증가 등 우수한 실적을 토대로 브랜드 콜사와 서울시의 일관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시 브랜드택시사업의 발전방안

서울시 2기 브랜드택시사업은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다. 택시문화사업을 목표로 달성한 여러 가지 실적에도 불구하고, 콜택시 수요창출의 미흡함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브랜드택시사업을 보다 확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서울시 보조금 지원은 콜 실적에 대한 일각의 우려로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브랜드 콜 업계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의 브랜드택시사업 보조금 지원은 브랜드 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는 서울시와 브랜드택시사업자는 선행투자를 진행해 사업을 운영 중에 있고 향후에도 콜단말기 교체와 운영활성화 등에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택시사업자나 근로자가 이를 부담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않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대신 지원방식을 변경해 실적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동부엔콜의 박세관 대표는 “브랜드 콜 예산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 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보조금 지원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우수한 택시기사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고, 그렇지 못한 운수종사에 대해서는 지원혜택을 줄이거나 브랜드택시 회원자격을 박탈하는 방식으로 운영방식을 개선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또 내적으로는 브랜드 콜사의 운영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순수 에스택시 부사장은 “브랜드택시 사업자는 사업의 핵심서비스인 콜 실적을 향상하기 위해 철저한 시장조사와 마케팅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민의 브랜드택시 인지도를 높이고 서울소재 기업들의 업무택시 가입률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택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규제강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케이택시 관계자 “서울시의 브랜드택시 정책하에 있지 않은 비 브랜드콜은 물론 브랜드 콜의 규제강화를 통해 안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단거리 콜 기피경향이나 특정시기나 시간대에 콜을 받지않아 이용시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하는 노력과 제도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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