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주로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시내에 만들어진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총 100km를 넘어서는 등 버스운송기반시설인 중앙차로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있다. 

또 앞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건설은 대폭적인 확대설치보다는 중앙차로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절구간을 잇고 수도권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연계하며 기존 시설의 문제점을 파악,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은평뉴타운에서 녹번역까지 3.3km의 통일·의주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됨에 따라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12개 도로축 100.4km로 늘어났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2003년 7월 천호·하정로를 시작으로 2004년 7월 버스체계개편이 이뤄지면서 본격화돼 매년 평균 12km이상 건설되는 등 7년여만에 100km를 넘어선 것이다.

중앙차로 확대 등으로 버스이용 속도와 편의가 개선돼 이용승객이 다시 늘어나고 수송분담률도 높아지고 있다. 마국준 시 교통운영과장은 “중앙차로 건설 등에 힘입어 버스가 선택 교통수단으로 올라가 지하철과 경쟁하고 있고 승용차는 필수에서 선택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 중앙차로 건설은 단절구간을 연계하는 방법으로 중앙차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중앙버스전용차로는 2014년까지 126.7km<아래 표참조>로 내년에 설치되는 중앙차로는 2개 노선 8.3km이다.

8.3km는 지난 4일 건설된 통일·의주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공사인 녹번역-서대문사거리 4.9km와 왕산로인 청량리역에서 흥인지문까지 3.4km구간이다.

통일·의주로의 2단계공사가 내년말 완공되면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고양시계에서 서대문사거리까지 10.6km를 중앙차로로 달릴 수 있게 돼 버스이용자들의 대중교통이용 편의가 개선된다.

왕산로 구간도 내년말 개통되면 기존 망우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운영되는 망우로와 연결돼 망우역에서 흥인지문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이어져 시외곽에서 도심지역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2012년이후 만들어지는 중앙버스전용차로는 대부분 기존에 건설된 중앙차로의 연장이다. 천호대로 연장구간은 천호역에서 아차산역 3.3km로 지난 10월 공사에 들어가 2013년 완공예정이며, 수도권교통본부에서 내년초 개통예정인 강동-하남BRT와 연결된다.

공항로 연장구간은 김포공항에서 발산역 사이의 2.8km로, 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만들어지면 지난 8월 개통된 발산역-등촌중학교 구간과 연결된다. 동작대로 연장구간은 사당역에서 과천시계까지 2.2km로 이 구간이 개통되면 사당역-이수교차로로 연결된다.

시는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계 대안별 적정 버스대수와 각종 버스 우선처리기법, 불법운행차량 단속대책, 정류소의 적정한 위치, 보행자ㆍ버스이용자 안전대책, 신호운영체계 개편 방안 등이 담긴다.

교통신호 최적화 등 교차로 운영 방안을 비롯해 U턴과 좌회전 금지에 따른 연결도로 및 이면도로 정비ㆍ확충 방안도 여기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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