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추석 특별수송체제 돌입
상태바
택배업계, 추석 특별수송체제 돌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 사전 정비, 분류·고객응대 직원 확충
24시간 비상 상황실 운영하며 필요시 차량 및 인력 추가 투입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택배업체들이 특별수송시스템을 가동한다.
업계는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2주 전인 8월 29일부터 택배 물동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몰려드는 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가용 차량과 인력을 총동원하며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로지엠은 올 해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특별 수송 시스템으로 전환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음달 10일까지 4주간을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운영하는 현대로지엠은 추석 물량이 22일부터 증가해 31일을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500여 대의 택배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본사 직원 700여 명도 현장 지원에 나서며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40% 증원한다.

또 이 기간동안 현대로지엠은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국 70개 지점과 800여 대리점에 대한 긴급 배송지원을 한다.

노영돈 현대로지엠 대표이사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하루 1백만 박스가 넘는 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올해 냉해와 여름 폭우 등으로 인해 과실 작황이 비교적 좋지 않아 과일보다는 공산품이 추석 선물의 주종을 이루고 정육류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화물의 배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전 문평동 허브터미널과 서울 가산동 터미널을 비롯한 전국 주요 택배시설과 사업소의 냉동냉장시설을 사전에 철저히 정비하는 한편, 냉장이 필요한 화물은 최우선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물량이 폭주하는 연휴 1, 2주 전에는 신선식품을 택배로 보내는 것을 자제하고, 휴대전화, 자택 연락처를 모두 쓰는 한편 받는 분이 없을 경우 대신 받을 수 있는 곳을 기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울 수 있으니 사전에 받을 분의 일정을 확인해두고, 보낼 때 택배기사의 방문을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집 근처 편의점이나 타이어프로 등 택배 취급점에서 접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진은 추석명절에 대비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며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추석선물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택배 이용법과 택배사고 예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한진은 “추석명절에 택배물량이 급증하면서 배송지연이나 상품파손 등 소비자 불편 역시 빈번히 발생하는 시기”라며 “택배클레임은 택배기사 한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물량이 평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고, 고객들이 상품에 쏟는 관심과 정성이 여느 때보다 커지면서 서비스 요구사항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진은 고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추석선물을 보내고 받으려면 ▲연휴 10일 이전에 사전예약(배송기간을 감안해 육류, 과일은 월~수요일에 배송)을 하고 ▲포장은 꼼꼼하게, 택배운송장 작성은 손수 작성(깨지기 쉬운 물품은 스티로폼이나 에어패드를 사용해 외부 충격에 견디도록 하고 분실등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택배운송장에 주소, 연락처, 품목 등을 고객이 직접 작성한 후 배송 완료 시까지 운송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예약은 택배전용 홈페이지를 이용(특수기에는 택배사 마다 운영중인 전용홈페이지를 활용하면 택배예약 및 화물추적조회는 물론, 서비스 안내, 불만접수 등을 기다리지 않고 쉽게 이용 가능)하고 ▲선물은 구매현장에서 바로 발송(택배업체들이 유통매장과 업무제휴를 맺고 임시 택배카운터에서 접수나 상품포장 등 선물 종류에 따른 맞춤형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CJ GLS도 이번달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를 추석 성수기 특별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한 배송을 위한 비상 운영체제에 돌입했다.

CJ GLS는 추석 명절 기간을 맞아 하루 최대 120만 상자의 배송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특별 운영기간 동안 본사와 각 터미널, 지점별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 터미널의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한편터미널 점검, 간선차량 증차, 분류 및 배송 인력 증원, 용차확보 등 준비에 나섰다.

차량증차, 인력확보 문제 이번 추석연휴에도 해결 안돼

한편, 명절 특수기간 때마다 발생하는 차량 및 인력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이번 추석에도 택배업체들의 배송전쟁이 또다시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기간만 되면 업체가 전사적으로 물량처리를 위해 매달리고 있으나 배송차량 및 분류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많아 애로를 겪고 있다”며 “차량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필요시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 택배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고 배송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택배증차 문제는 수년간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진행중일뿐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편의와 산업발전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