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택시업계 ‘LPG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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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택시업계 ‘LPG충격’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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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LPG가격이 폭등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택시근로자와 사업자가 모두 충격에 휩쌓였다.

이는 매달마다 판매가격을 통보하는 LPG 수입ㆍ판매사의 차량용 연료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시내 일선 충전소의 판매가격이 이달들어서 리터당 1088원(강북구 S충전소 기준)으로 96원정도 올랐고,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충전소 판매가 기준으로 리터당 44원 가량이 올랐기 때문이다.

모범택시를 운전하는 이진연씨는 “그랜저TG로 배회운행을 하기 때문에 하루 40-45리터의 연료량이 든다. 이를 단순 계산해도 하루 4000원이 더 드는 것”이라며 “내릴 땐 조금 내리고 오를땐 폭등을 하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운행거리가 많고 배기량이 높거나 노후화된 차종을 운전하는 사람일수록 연료비 부담이 더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새해부터 LPG가격이 너무 올라 왜 이렇게 올랐는지와 함께 대안이 없느냐고 조합원들이 문의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개인택시 업계는 연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서울개인택시연대 등 일부 모임에서 CNG택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는 곳도 있다. 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선주씨는 “LPG가격이 말도 안된다. 너무 비싸다”며 “앞으로 CNG와 하이브리드 택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택시 근로자들도 연료비 폭등 때문에 아우성이다.

택시운전 경력 11년차인 오민수(양지상운)씨는 “회사에서 주는 25리터의 연료비를 제외하면 보통 주간을 운전하는 사람은 약 10리터, 야간은 20리터를 기사 본인이 사넣는다”며 “리터당 90원 인상만을 계산해도 하루 1800원의 부담이 더 생기고 한달 26일 근무때는 몇 만원의 연료비 부담이 추가되는 것이다.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광호 삼익택시 노조위원장은 “근로자가 약간 운전시 20-25리터를 사넣기 때문에 리터당 100원을 계산하면 2000원이상이 오르고 이것은 그만큼의 수입이 줄어드는 것이다. 근로자들한테서 말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고, 서정훈 하늘바람교통 노조위원장은 “‘신년벽두부터 이렇게 오를 수 있느냐’며 근로자들이 조합을 찾아온다. 오늘(3일) 하루종일 사업장의 이슈는 LPG가격 폭등”이라고 전했다.

법인택시 사업자들도 연료비의 대폭 인상 때문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택시업체 경영 원가에서 인건비를 제외하고는 연료비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김충식 OK택시 대표는 “근로자와의 새해인사가 LPG가격 폭등이 됐다”며 “우리 회사는 한달에 15만 리터를 소비하는데 추가적으로 1500만원을 부담하는 것이다. 리터당 800원대가 정상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대종상운 대표는 “LPG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노조와 사업자 단체가 힘을 합쳐서 함께 움직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LPG폭등에 대한 대안으로 소형택시와 전기택시를 운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철영 일진운수 전무는 “연료 다소모형 2000cc급 일색인 택시를 저소모형인 1600cc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기택시 운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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