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KTX 2단계(대구~부산) 개통 후 두 달간 항공기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김포~김해 노선 이용객은 소폭 증가했으나 김포~울산과 김포~포항 노선 승객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김포~김해 노선은 실제 운항편수가 작년보다 5.6% 줄었는데도, 이용객은 0.2% 증가했고, 탑승률도 68.5%에서 71.4%로 2.9% 포인트 올랐다.
이는 에어부산이 20% 운임을 할인하고, 운항 시간을 변경해 이용객들이 매시 30분마다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삼랑진~마산 구간에도 KTX가 운행을 시작해 항공수요 감소가 우려됐지만, 아직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김포~울산 노선의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1월에는 34.2%가 줄어든 데 이어 12월에는 36.7% 감소했다.
탑승률도 2개월 평균 70.5%에서 51.2%로 19.3% 포인트가 떨어져 KTX 2단계 개통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첫 항공편과 마지막 항공편의 평균 탑승률은 17.4%와 31.9%에 그쳐 해당 항공사 측이 감편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포항 노선의 이용객도 두 달간 13.2% 줄어들었고, 11월(11.4%)보다는 12월(14.9%)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KTX 쪽으로 이동하는 승객이 점점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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