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가스의 소매 가격이 2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져 택시업계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 LPG수입사는 인상분이 원가 변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다음달 공급가격을 또 올린다는 입장이어서 LPG 소매가격은 다음달에 사상 최고가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 사이트에 따르면 이달동안 자동차용 부탄의 충전소 가격이 ℓ당 1068.12원으로 전달 대비 94.01원(8.8%) 올랐다. 이는 2008년 12월(프로판 1509.15원. 부탄 1080.02원) 이후 2년1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LPG가격은 매월 말일 SK가스, E1등 LPG 판매·수입사가 다음 한 달간 충전소 공급가를 정하면 각 충전소는 공급가에 판매마진을 더해 가격을 결정한다.
또 가정에서 연료용으로 쓰는 일반 프로판가스의 충전소 가격도 전달보다 ㎏당 168.06원(11.6%) 올라 1446.43원을 기록했다.
LPG 수입·판매사들은 유럽지역 이상한파로 국제 거래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하고 환율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31일 이달 공급가격을 10∼15% 올렸다.
한편 프로판 가스는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농어촌, 지방 등을 중심으로 658만 가구가 취사·난방용으로 쓰고 있다. 부탄 가스를 쓰는 자동차는 지난해 말 현재 244만여대로 전체 차량의 13.7%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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