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고속버스좌석 확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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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고속버스좌석 확 비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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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경부노선 승객 현저한 감소
-고속철도 영향 등으로 서울∼부산과 대구 전년대비 승객감소율 40%대
-수도권 전철운행으로 서울∼천안, 19% 감소
-운행횟수 추가감축, 중부내륙고속도로 운행 등의 대책마련

고속철도 개통과 수도권전철 천안연장 운행 등으로 고속버스의 수송감소율이 최고 40%대를 기록하는 등 경부선의 승객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고속버스조합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집계한 수송실적자료에 따르면, 고속철도 주요 경합노선인 서울∼부산과 서울∼동대구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42%와 40%의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했다.
또 지난 1월20일 수도권전철이 연장개통된 천안노선은 고속철도 개통에도 지난 1월 3% 늘어나는 등 꾸준한 승객증가 노선이었으나 2월들어 32% 감소한데 이어 4월과 5월에도 각각 20%와 26% 감소로 5개월 동안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19%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 및 부산과 대구 등 경부선축 운행에 의존도가 특히 높은 동양과 코오롱고속, 한일 및 한진고속 등의 승객 및 매출감소가 현저하다"며, "이에 따라 부산과 대구 등은 운행횟수 추가감축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이용으로 요금인하와 시간단축을 논의하거나 시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고속 관계자도 "천안과 경부선이 주축인 우리회사의 경우 올들어 매출이 1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고속버스의 경우 주말영업이 중요한데 주말 실적의 약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표적인 고속철도 비영향권인 서울∼전주와 서울∼청주는 각각 -2%와 +2%의 수송실적을, 서울∼포항도 1%의 승객증가를 보여 전년과의 변동폭이 적었다.
이와 함께 호남선인 서울∼광주와 서울∼목포는 전년 동기간 대비 1%와 8%로 승객이 소폭 감소했으며, 관광지역인 서울∼강릉과 서울∼속초는 각각 14%와 6%의 수송실적 감소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다보니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들이 청주와 전주 등 수도권전철과 고속철도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과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지선 등에서 한정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승객감소 요인에는 이외에도 경기불황에 따른 전체적인 이동량 감소와 승용차 이용증가 등의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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