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운택시엔 먼지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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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운택시엔 먼지조차 없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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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에 이어 청결도에서도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대한상운 ‘주목’
청결모범사례로 지난해말 사례발표에 이어 최근 택시평가 1위
다양한 청소장비와 택시노사의 지속적인 관리때문
하지만 해치택시 때문에 고유브랜드 없어질 위기에 빠져

상반기 택시 일제점검이 이뤄지는 지난 8일 오후 4시경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대한상운 차고지. 택시 앞 보닛을 연 택시가 정문을 향해 양 옆으로 도열한데 이어  오후 영업을 하러 출차하는 택시를 대상으로 서울택시조합 직원과 대한상운 노사대표가 나서 뒷트렁크와 차량 상태 및 운전자의 복장 등을 일일이 점검했다.

열어놓은 보닛 아래로 드러난 엔진은 금방 출시된 신차같았고 출차하는 차량마다 차량외관 상태는 오후 봄햇볕을 받아 반짝였다. 더구나 차량 문틈 사이에 남아있기 쉬운 먼지조차 없었다.

일제점검을 나온 이희춘 서울택시조합 업무부장은 “광진구에서 대한상운이나 몇몇 택시업체는 사실 점검할 필요조차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택시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덕분에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택시청결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고, 지난달에 서울시가 공개한 지난해 하반기 택시서비스 평가결과에서 타 업체와 차별화된 친절과 청결도 등에 힘입어 255개 서울법인택시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56대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택시를 보유한 대한상운이 친절서비스로 택시서비스평가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르내리는데 이어 최근에는 택시청결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택시친절 못지않게 청결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통상 1대의 택시로 운전자가 2교대로 배회영업을 하기 때문에 1일 평균 450-500km의 거리를 운행하고, 탑승하는 승객만도 하루 평균 5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차량내․외부에 이물질이 많이 유입돼 더럽혀지기 쉬운데다 장시간 운전 등으로 택시청결관리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택시업계에서는 차량청결관리가 양호한 회사 소속의 택시일수록 그만큼 안전도와 친절도가 높다고 보고 있다.

대한상운이 이같은 택시영업 여건과 많은 차량대수에도 업계내 최고수준의 청결도를 유지하며 타 업체에 모범이 되는 이유는 택시청결 장비를 골고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차량청결을 위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갖춘 청결장비는 차량세차기를 비롯 특수열처리시스템을 갖춘 도장실, 소독 및 냄새 탈취기, 연막항균기, 고압세차기 및 스팀세차기, 매트세척기, 진공청소기 등이다.

차량세차기는 물 외에도 세척제와 왁스제가 함께 나오는 것이 타 업체와 차별화되는 것으로, 세차시의 폐수는 폐수자동처리시스템에 처리되고 있다.

고압세차기는 차량 휠과 엔진룸 내부를 청소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스팀세차기는 차량천정의 찌든 때도 없애주는 것이다. 연막항균기는 차내에서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고, 소독 및 냄새 탈취기는 담배냄새를 없애는데 사용한다.

엔진룸과 차량천정까지 청소하는 이유는 승객 뿐 아니라 운전하는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차량휠을 청소하는 것은 차량외관을 깨끗이 해 승객에게 청결한 첫인상을 주기위해서다.

장비에 이어 이 업체의 차량청결관리는 일년에 두 번 일제점검 외에도 회사자체 점검을 월 1회 실시하고, 매일 차량운전자 교대시간인 오전 5시와 오후4시경에 노사 대표가 회사 정문앞에서 안전운전과 함께 차량 및 복장상태 등을 점검하기도 한다. 담배를 피우는 근로자를 줄이기 위해 광진구 보건소와 협력해 금연교실을 수시로 열기도 한다. 

회사가 안전과 친절못지않게 청결에 대해서도 강조하는 이유는 대한상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알려 대한상운 차량을 골라타는 사례가 많도록 하기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의 수입이 많아지고 그만큼 회사 가동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한상운은 이를 위해 차량 상하단 일부를 주황색으로 도색하고 전후 범퍼부위를 검은색으로, 나머지 중간부분은 백색으로 하는 고유 외관디자인을 개발해 1986년 의장등록했고 친절과 청결도 강화 등을 통해 브랜드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상운도 서울시의 정책에 따라 서울 전체 택시에 디자인이 통일되는 해치택시 때문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0년 가까이 친절과 안전 그리고 청결도 향상을 통해 대한상운 고유 브랜드의 힘을 키워왔는데 해치택시를 도입하면서 자체 외관이 사라지게 됐다”며 “대한상운의 특색이 없어지는 일대위기를 맞고 있다. ”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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