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단가인상 공감대 “Up~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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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단가인상 공감대 “Up~Up”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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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배송사원 이탈로 물러설 곳 없다’ 분위기

지난해 택배 취급물량은 12억177만개로 2009년에 비해 11.3%가 증가했고 매출액 또한 3조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4%가 늘었다.
반면 개당 평균단가 2504원으로 0.8% 감소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단가인하가 지난해까지 지속됐던 것이다.

특히, 일반고객 물량을 주로 취급하는 중소형 택배업체와 달리 소핑몰 등 인터넷 물량을 취급하는 대형업체들의 평균단가가 여전히 낮아 택배서비스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던 단가인상이 현실화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몇 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택배단가를 인상하거나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분위기가 반전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업계 전체가 요율인상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주는 물론 영업소와 대리점 등 모든 조직이 동참해야 가능한 사항이어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택배단가 인상 공감대 형성
대형 업체 위주로 전년보다 요율 상승세

저 단가 영업 지양 등 자구노력 진행중

택배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고 10% 이내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택배 평균단가는 저 단가 경쟁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가격정체 내지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단가전망은 택배업체들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절박한 상황’이어서 과거처럼 단가인하를 통한 기업고객 유치경쟁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유가상승은 물론 인건비, 자재비 등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기업화주의 물류비용 인하요구 및 택배사간 경쟁심화로 택배요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 원가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 해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택배단가 하락은 영업소 수수료 인하로 이어져 택배사업 종사자의 근로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결국 서비스 불량으로 나타나 고객의 불만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업계는 ▲저 단가 경쟁을 통한 무분별한 화주유치를 지양하고 ▲기업고객 영업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는 한편 ▲타사 거래화주에 대한 저 단가 유치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올 1·4분기 택배단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빅5중 하나인 A사는 2010년 평균 2193원으로 2009년에 비해 개당 단가가 58원 떨어졌으나 올 1·4분기에는 2204원으로 11원 상승했으며 B사는 2010년 2384원에서 2435원으로 51원 상승했다.

또 C사는 지난해 평균 2351원으로 2009년에 비해 126원이 떨어졌으나 1·4분기에는 2305원으로 46원 떨어지는데 그쳤으며 D사는 지난해 2169원으로 전체 택배사중 단가가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 19원이 오른데 이어 1·4분기에는 2176원으로 6원 인상됐다.
그러나 중소업체의 경우 평균단가는 빅5에 비해 상당히 높지만 일부업체를 제외하고 단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넘어야 할 또 다른 산
요금 현실화->종사원 사기진작->서비스 개선 선순환 희망

업계 전반적인 참여가 관건

택배업체들은 단가인상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행시기와 인상폭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 업체 눈치를 봐야 하는데다 영업소와 대리점 등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물량이 많은 대형 화주나 지역 특화상품 등 별도로 관리를 하는 화주의 경우 상대 업체들도 꾸준히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어 단가인상이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따라서 일방적인 가격 인상 보다 현실적인 가격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고객에 택배서비스 품질 향상 및 대고객 만족도 증대를 위한 일환으로 요율 인상을 요청하는 경우 거래단절 및 타 택배사에 최저가 요율 제시 등 요율인하 압박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객사들이 물류비가 올라가면 수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동의를 하지 않는 점을 감안, 업계 공동으로 점유율 확대만을 위한 무리한 저가공세를 지양하고 서비스경쟁으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택배단가가 인상되면 대리점과 배송기사의 수익이 정상화되면서 고객서비스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배송기사의 기피하는 현상도 없어지는 등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요금 현실화로 현장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고객의 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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