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민노당 대표와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최근 경기도청에서 만나 로템 의왕공장 통폐합에 따른 의견을 교환했다.
김혜경 대표는 이 자리에서 "로템이 노조와 협의 없이 의왕공장을 폐쇄해 창원공장에 통폐합하려는 계획은 로템노동자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경기도측에 ▲로템 의왕공장 폐쇄에 대한 경기도지사의 공식반대 입장 천명 ▲현대와 협상을 통한 공장폐쇄 철회 촉구 ▲부당노동행위 조사 및 노동환경실태조사 전면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지사는 "로템공장 폐쇄는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공장 이전 부지에 아파트가 신축돼 부동산 차익이 발생되는 것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현대라는 사기업의 결정에 경기도청이 관여할 권한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경기도의회의 도움을 요청한다거나 지역경제단체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혜경 대표는 이어 로템 공장을 방문, 농성중인 노조원들과 만나 손 지사와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2천여명의 노동자와 4000여 가족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의왕로템공장 폐쇄 계획은 철회돼야 하고 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며 노조원들을 격려했다.
강성대 기자 kstars@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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