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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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가 줄어들고 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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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등록대수 작년대비 146대 감소
경기영향...보유대수도 평균 200대 이상 출어

서울시에서 영업하는 전세버스(일명 관광버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서울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태화)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전세버스는 총 2372대로 2518대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146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영업행위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보유대수의 경우 지난해 6월 2393대에서 올해 6월 2230대로 163대가 감소했고, 1월부터 6월까지의 평균 보유대수는 200대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 들어 전세버스의 숫자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유가 행진이 거듭되면서 버스의 연료인 경유값도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인 것으로 조합은 분석했다.
특히 전문가들이 고유가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시기로 보는 지난해 8월 이후 등록대수와 보유대수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가격이 폭등하면서 그러잖아도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던 사업자들이 일부 차량을 처분하거나 땅값이 상대적으로 싼 경기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홍기연 서울조합 사무국장은 "주유소 판매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5월말 평균 868원이던 것이 올해는 1016원으로 148원이 올랐고 5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85%나 급증했다"며 "업체당 최소 20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한 업체당 월 680만원을 더 벌어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유차량이 줄어듦에 따라 조합에 납부하는 회비총액도 덩달아 줄어들어 조합 운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홍기연 국장은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연간 4500만원의 회비 감소 효과가 발생한다"며 "이에 따라 조합 역시 긴축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조합은 경유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지난 3월 열린우리당에 전세버스 유류보조금 지급 등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해 논 상태다.
박태환 서울조합 전무는 "전세버스는 운수업종 중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라며,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의 형평성과 전세버스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보조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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