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2차 사고 사망률과 안전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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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2차 사고 사망률과 안전삼각대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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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자체의 충격보다 이 때문에 승객의 신체가 튕겨져 나가 자동차 실내의 다른 부위에 부딛쳐 일어나는 2차 충돌의 위험이 더 크다고 하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같은 2차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법으로 의무 장착을 명시한 것이 바로 안전띠다. 안전띠로 운전자 등 탑승자의 신체를 자동차 실내에 고정시킬 경우 외부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탑승자가 아무렇게나 튕겨나가지 않기에 2차 충격을 면할 수 있다.

따라서 안전띠는 그야말로 생명띠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안전띠 만큼이나 교통사고에서 유용한 것이 또 있다. 바로 안전삼각대다.

삼각대는 어떤 때 사용을 할까. 이 역시 잘 알려진 대로 교통사고나 운행중인 자동차의 고장 등 이상상태 발생시, 아니면 운행중인 자동차의 운전자가 개인적인 사유로 운행을 멈출 때 이 자동차의 후방에 세우도록 돼 있다.

이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사고 등으로 멈춰선 자동차의 뒤쪽에서 다른 자동차가 달려와 추돌하는 상황을 미리 막기 위해서다. 만약 멈춰 선 자동차의 후방에 아무 안전장치가 없다고 치자. 이 경우 후방에서 오는 자동차는 무심코 달려오다 멈춰선 자동차를 들이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양상으로 발생하는  2차 사고의치사율이 1차 사고에 비해 무려 3배나 높다고 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차 사고 치사율이 그렇게 높은 이유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도로상에 멈춰서 있기 때문으로, 탑승자가 1차 사고 때 보다 더욱 위험한 상황에서 갑자기 사고를 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렇다면 1차 사고 등으로 멈춰선 자동차는 반드시 안전조치를 해야만 하며, 가장 유효한 안전조치가 바로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는 일이다. 이 경우라도 탑승자는 차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피신해야 한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이렇게 중요한 안전삼각대 설치에 대해 의외로 무관심하다는 점이다.

실제 자기 소유 자동차에 안전삼각대를 싣고 다니는 운전자가 얼마나 되는지 그것도 의문이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현상이다. 안전띠를 매야 안전하다는 사실을 믿듯, 안전삼각대를 싣고 다니며 설치할 줄 알아야 안전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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