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개인택시공제조합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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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개인택시공제조합 캠페인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1.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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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교통사고 현황 분석>

 

사고 증가 불구 중대사고는 줄어

...차대 차 사고가 전체의 68%나

...금, 토요일 사고 전체의 31.2%

.. 운전자 고연령화도 사고에 영향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개인택시 사고. 사업용 자동차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운전자가 많고 안전운전에 대명사로 알려졌던 개인택시는 이제 더 이상 교통사고의 안전지대로 불리지 않고 있다. 개인택시의 사고 그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올해 상반기 사고발생 현황을 짚어본다.

 

 

지난 상반기 동안 개인택시 교통사고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 유형은 차대 차 사고로, 전체 사고의 68%를 차지했다. 이어 차와 사람 사고가 7.6%, 차와 이륜차 사고가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개인택시공제조합 보상지원실에서는 중상사고인 이륜차 사고가 감소추세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히고 있으나 전체사고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택시공제조합 관계자는 “여전히 안전운전의무위반 등 부주의한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후미추돌과 교차로 양보운전 등 습관화된 운전방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인택시는 주말인 금, 토요일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31.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월요일 사고가 많았다.

가장 사고가 적은 요일은 일요일로 전체사고에서 11%를 차지했다.

시간별로는 출근시간인 8~10시 약 13%, 퇴근시간인 18~20시 11.5%를 차지해 출, 퇴근 시간대에 전체 사고의 약 25%가 집중됐다.

중상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심야시간대인 0~6시에도 적지 않은(점유율 10.2%)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조합 보상지원실은 “개인택시의 야간 심야사고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택시운전자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되어 평균 연령이 50대라는 점을 반영하듯 연령대별 사고는 50~60세가 전체사고의 절반에 육박하는 45.6%에 달했다.

이와 관련, 공제조합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영업용 운전의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감을 감안하면 장시간 운전에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개인택시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피해 사상자는 20~40대가 가장 많아 사회 활동량과 사고는 연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으며, 사고의 성별 비율은 60:40으로 남자가 다소 많았다.

2003년 이후 개인택시 사고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개인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2003년 개인택시의 사고율은 13%였으나 지난해는 19.5%로 지난 8년간 사고율이 무려 6.5%가 증가했다. 또 피해 사상자수는 2003년 2만3800명에서 2010년 4만1790명으로 무려 1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늘어만 가는 개인택시의 교통사고에 대해 업계에서는 대략 몇가지 원인을 꼽았다.

첫째, 개인택시의 수입이 과거에 비해 상당 폭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기 위해 운행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늘어난 운행시간만큼 체력저하나 운전집중력 저하에 따라나고 운전이 거칠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늘어나는 운행시간에 수입을 맞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가 어려워 피로가 가중된 상태에서 운행을 지속하다 보니 졸음운전의 위험성 등 불안요인이 급격히 증가해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둘째, 개인택시 면허 발급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다. 장기간 무사고 운전을 유지해야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받던 과거와는 달리 개인택시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신규 발급이 어려워졌고, 무사고로 발급받던 사례가 대폭 줄어들면서 개인택시 면허 매매가 늘어난 점이 교통사고를 증가시킨 원인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장기 무사고 운전자에 발급되던 면허와는 매매에 의해 개인택시를 운행하게 되는 운전자는 숙련도나 안전운전 습관에서 아무래도 질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셋째, 도로사정이 더욱 열악해져 운행속도가 떨어지면서 사고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운행차량이 대규모로 증가하면서 도로율은 그에 미치지 못해 당연히 러시아워 등 주요 영업시간에 손님을 태우고 이동하는 시간과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 반면, 시간과의 싸움인 택시 영업은 떨어지는 속도만큼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더하게 되고 시간당 손님 실차율도 점차 감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버스에 비해 열악한 정책과 불리한 여건도 한 몫을 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개인택시업계에서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인택시공제조합은 지난 10년간 꾸준하고 다양한 사고예방 활동을 지속해왔으나 아쉽게도 사고발생 추이가 아직 반전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사고의 내용을 보면 중상 오토바이사고, 신호위반 등 중대위반사고는 점차 감소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사고발생건수와는 대조를 보여 그나마 위안을 갖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사고의 질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공제조합 보상지원실 관계자는 “사회적 여건이 호전되고 보다 실효성 있는 택시 정책이 수립되는 등 운행 여건이 개선된다면 개인택시 사고는 질과 양 모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택시정책 변화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심야 운행시 과속과 신호위반 등 좋지않은 운행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이 꾸준히 전개되면 사망사고 등 대형사고는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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