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갈수록 조심하고 안전할 때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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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갈수록 조심하고 안전할 때 확인하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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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현재 국내 자동차생산은 내수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9.4증가한 339만대에 달했다. 수요부문을 살펴보면 내수는 경기부진과 고유가로 경차,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차의 판매증가로 전년대비 4.2% 증가한 111만대에 달해 올해 총 판매는 150만대를 넘겨, 월드컵이 있었던 2002년 이후 최대치가 전망된다.

수출은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고연비 소형차의 선호도증가, 전략차종 투입 등 마케팅활동 강화로 전년동기비 13.7% 증가한 227만대에 달해 올해  총 수출은 300만대를 넘겨 사상최대치가 기대된다.

수출업체가 현대차 중심에서 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전 업체로 확산되고, 수출차종도 중형차, SUV, CDV 등 고가차가 대폭 증가했으며, 수출지역도 북미, 유럽, 중동, 남미, 아태지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우리 차의 수출경쟁기반이 더욱 튼튼해졌다.

특히 EU지역은 한·EU FTA발효에 따라 무려 32.7%나 증가하였으며, 60만대의 현지공장이 있는 미국에서도 1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금액으로는 전년대비 84억달러 증가한 435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부품수출(약 230억달러)을 합하면 665억달러로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에 앞서 단일품목으로 최대 수출업종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특히 국산차의 품질향상과 높아진 위상은 큰 의미를 갖는다. 베르나, 아반떼, 투싼, 포르테, 스포티지R 등이 중국 고객품질만족도 조사에서 각 차급별 1위를 기록했고,  아베오는 미국 및 호주에서 최고 안전한 차에 선정돼 국산차에 대한 품질문제점을 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단위당 수출단가는 무려 1660달러를 상회해 수출차종이 점차 고급화됨을 알 수 있다.

한국차의 해외 생산도 활발하다. 미국, EU, 중국, 인도 등에서 금년도 300만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전망돼 한국자동차산업은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국내외 경제가 불안한 가운데서도 한국자동차산업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내용면에서 현대차 독주에서 기아차가 바짝 뒤를 쫒아가고 무너지기 직전인 쌍용차가 해외업체로 인수된 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며, 내수가 부진했던 한국지엠이 내수비중을 확대한 것.

그리고 내수시장에서 경차비중이 15%대를 넘긴 것도 1가구 2차량 촉진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동안 잘나가든 르노삼성차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균형적인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에 이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

얼마 전 언급한 바 있다. 잘 나갈수록 조심해야 한다.

안전할수록 늘 확인하는 습성을 가져야 한다. 국내자동차산업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고비 고비를 잘 넘겼다. 하지만 조심해야한다. 이젠 따라가는 업체가 아니다. 특히 현대기아그룹은 세계자동차업체의 리드 군에 합류했다.

지금 세계경제가 무척 불안하다. 주요주식시장이 춤을 추고 있다. 다우지수가 올랐다 내렸다 감을 잡을 수 없다. 유럽도, 일본도, 중국도, 한국의 코스피시장도 오전오후가 다르게 춤을 춘다. 이게 뭘 말하는 가, 세계경제가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찍이 이런 현상은 없었다. 개인은 그때그때마다 조심하면 된다. 글로벌기업은 아니다. 투자할 때와 같은 심정으로 철저하게 짚고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해 만전을 기할 때라고 본다.

약 100년간 세계자동차시장을 이끌었던 GM, 포드의 현재처지를 거울 삼아야할 것이다. 특히 현대기아그룹은 국내외 700만대설비를 갖추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그동안 애써 쌓아온 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유념해야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한국자동차산업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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