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택시캠페인=<7> 심야교통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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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택시캠페인=<7> 심야교통사고 예방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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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신호위반 욕구 자제해야


속도 높을수록 사고시 피해 커져
졸음운전 위험도…규칙적 수면을
비오는 심야운전은 최악 '요주의'


택시 영업시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야간운전. 특히 심야에 택시는 통행량이 적은 도로를 자유로이 운행하게 되지만, 의외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게 될 상황에 자주 직면한다.
심야에는 속도를 높이는 택시가 많아 일단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는 치명적이어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곤 한다. 이에 택시 교통안전에 있어 또하나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심야 교통안전에 대해 알아보자.

 

◇신호위반 : 통행량이 적은 심야에 운전을 하다 교통신호를 만나면  대충 그냥 지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는 사업용 자동차운전자나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심야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되는 횡단보도에 맞은 편에서 오는 차도 보이지 않고, 인도의 보행자도 보이지 않을 때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야간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발생한다.
요는 나만 요령껏 신호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하는 착각이 문제다. 내가 지키지 않는 신호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오는 자동차들, 보행자들은 내 차가 아닌 신호를 보고 상황을 판단하므로 신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신호를 지키지 않는 내 차와 언제 어떤 식으로 트러블에 빠져들지 알 수 없다.
심야에는 특히 시야가 좁아져 신호를 위반하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다른 차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므로 사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심야운전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신호위반이라 할 수 있다.

 

◇과속 : 심야 운행에 있어 또 하나의 흔한 위험요소는 과속에 대한 욕구다.
심야에는 교통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거의 모든 도로에서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속도를 높여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따라서 빨리 운행하면 할수록 수입이 늘어나는 택시의 경우 심야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계속도 이하에서 가능한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심야에 도로가 텅 비었다고 마음대로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가는 과속단속에 적발되기 쉽지만, 문제는 단속이 아니라 과속이 동반하게 될 사고 위험이다.
속도가 높으면 자동차에 대한 제어가 더욱 예민해지며 특히 진로변경이나 정차시 달리는 관성에 의해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자동차가 통제되지 않는다. 여기에 심야의 어두운 시야도 사고 위험을 조성하는 환경으로 작용한다.
심야에는 내차 뿐 아니라 다른 차들도 속도를 높여 운행하는 경향이 있어 차간거리 유지나 추월, 정지 시 다른 차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택시의 경우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하고, 또 지리정보에도 읷ㄱ하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속도를 지키며 법규를 준수할 때 교통사고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졸음운전 : 심야운행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장애는 졸음이다. 이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기 십상으로, 운전자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기에 운전 중 무료함에 빠져들기 쉽다. 이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1일 평균 운행시간이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에 비해 훨씬 길고 휴식시간도 불규칙해 피로하중이 월등히 과중하다. 
특히 택시의 경우 주간에 비해 체증이 훨씬 적은 심야에 운행해야 운행효율성이 높아져 더 많은 운행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심야 운행시 택시가 자주 과속을 하는 등 운행에 열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심야운행은 수면 부족과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피로를 누적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심야운전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졸음이 올 때 차량을 정상적으로 주차하고 시간을 정해놓고 제대로 수면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정차공간이나 도로변, 주차장 등 차를 세워둔 채 차내에서 새우잠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잠에서 깨어 다시 운행에 나서면 피로가 해소돼 잠이 달아나는  운전자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운전자도 많다.누적된 피로 때문에 잠깐의 휴식과 수면에도 불구하고 이내 졸음이 찾아와 졸음운전을 하다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졸음운전으로 정상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은 곧 대형 사고를 의미한다.
심야시간대에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 후 운전대를 잡아야 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부득이하게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졸음이 올 때 참고 운전하지 말고 즉시 차량을 안전한 주차공간으로 이동해 정차한 다음 차에서 내려 잠을 완전히 쫓거나 아니면 아예 30분∼1시간동안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운전자가 스스로 이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운행여건상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이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운전자 스스로가 본인 및 타인의 안전을 위해 운행 구간이 길 경우 2시간 운전 후 20분 가량 쉬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휴식은 철저히 잠을 쫒는 방법을 택한다. 이를테면 뜨겁거나 찬 음료수를 마시며 심호흡을 가다듬는다든지,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등으로 신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또한 운전자들이 모이는 장소로 가서 가벼운 카페인음료 등으로 마시며 잠시 환담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야운전 시 졸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정해진만큼 수면을 취한다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이 졸음을 예방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격렬한 운동, 과도한 식사도 졸음의 원인이 된다. 인체가 과도하게 작동하게 됨으로써 피로가 빨리오고 졸음이 이내 따라 오게 마련이다.

◇비 오는 심야운전 : 비가 내리는 야간에 운전해야 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하다. 야간에 기상상태가 좋지 않으면 보통 사고도 늘어나지만 이 경우도 운전자의 주의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수년 전 대법원은 "사고 당시 야간에 비까지 내리고 있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제한되는 반면 차량의 제동거리는 늘어나게 되고 진행방향 전방에 사고가 발생해 차로에 장애물이 있을 가능성도 훨씬 커지게 된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경우 운전업무 종사자로서는 평소보다 전방을 더욱 면밀히 주시하면서 시계가 불량한 경우 제한최고시속보다 더욱 감속하여 안전하게 운전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의무를 지게 되는 것이지, 기상악화로 인해 운전자의 전방주시의무나 안전운전의무가 감경되는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따라서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심야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좀더 세밀하게 전후방을 주시해야 하며 운행속도를 정상속도에서 3분의 1가량을  줄여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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