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물류 없으면 해외시장 진출 어렵다”, ‘2011 글로벌 녹색물류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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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물류 없으면 해외시장 진출 어렵다”, ‘2011 글로벌 녹색물류 컨퍼런스’ 개최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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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 지금 당장 풀어나가야 할 과제
“정부, 화주, 물류업체, 차주 ‘모두의 협력’ 절실”

경제적․시간적 비용과 환경부담 절감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토해양부의 녹색물류 정책 및 추진방안이 공개돼 물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 국토부가 주최하고 교통안전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공동주관으로 열린 ‘2011 글로벌 녹색물류 컨퍼런스’<사진>에서 이 같은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국내의 녹색물류 추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홈플러스, 현대 글로비스 등의 국내 화주물류 기업과 관련 단체 및 학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정부의 녹색물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맥을 집어보고, 독일 쉥커(Schenker)와 일본 히타치(Hitachi Transport) 사(社)의 해외선진 사례를 소개, 비교 분석하는 자리였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온실가스 배출량 계측기 등 제반시설이 설치보급돼야 배출량 수치를 측정 가능하고 이에 대해 절감, 개선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해외선진 사례를 통해 설명됐다.

독일 쉥커 사는 CO2 배출량 의무적 신고에 대한 법적 장치를 강조, 유럽 경우 배출량 기준을 확립해 초과분에 대해서는 과징금을 징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대외적으로 이용 고객 및 화주들은 친환경을 겸비한 물류 서비스를 선호하는 추세로 접어들면서 녹색물류의 실현 및 개선사항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인 점을 제시했다.

이는 유기 복합적으로 운송수단, 이동경로, 화물량 등을 계산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 CO2 배출량을 비롯해 경제적 비용, 이동 소요시간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화하는 한편, 이 같은 시나리오를 화주에게 제시해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녹색물류가 공통 과제임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히타치 사 또한 3PE(3rd Party Ecology) 추진운영 사항을 소개해 녹색물류의 현실화를 구체화는 등 물류 프로세스 및 제반시설의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히타치 사에 따르면 순환형 사회의 형성을 지향하는 시스템을 구축 ▲순환 사스템 서비스와 ▲포장 솔루션으로 나눠 배출물 분석, 환경부하 분석, 물류환경 계측, 수송 설계 등의 관리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비용 및 오염배출량을 절감하고 있으며, 기존 화물차를 이를테면 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 액화천연가스(LPG) 등의 저연비차로 전환하고 있다.

또 동일업계 고객의 상품을 공동보관배송하는 ‘플랫폼’ 사업 시스템을 운영해 비용과 환경부담을 동시에 절감는 개선사례를 소개했다.

아울러 녹색물류 도약은 공동의 과제임이 거듭 강조됐다.

홈플러스와 현대 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존의 운송 단계 및 방법을 전환, 모달시프트를 조정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대 41%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으나, 리드타임이 지연되기 때문에 화주와 협의가 적극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국토부는 녹색물류 전환사업 모델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현재 화물운송시장에 차량 1대 사업자 개별차주가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특성상, 운송업체 법인회사를 대상으로 펼쳐온 녹색관련 사업을 개별차주로 확대-시행하고 운송사업자의 영세성을 감안해 ‘물류 에너지 관리 시스템’및 ‘화물차 냉난방 전기전환 장치’ 등의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친환경차량 교체 보전사업 및 공동물류를 이용하는 화주와 물류 업체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사업계획을 검토 중이다.

김준석 국토부 물류정책과 과장은 “2020년까지 목표치인 203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정부, 사업체, 학계, 각 계 전문인 모두가 동참해 공유, 협력하는 공통과제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녹색물류는 미래 과제가 아닌 지금 당장 풀어야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인증 물류기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녹색물류 인증기업이 아니면 해외 물량을 수급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다”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견지명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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