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화물캠페인=겨울철 안전운전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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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화물캠페인=겨울철 안전운전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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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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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결빙에 의한 사고'에 적극 대비해야

운행거리 줄지만 사고는 오히려 늘어
심야 과속·급브레이크는 미끄럼 유발
혹한기 대비 월동장비 반드시 갖춰야

겨울철에 화물차 교통사고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이 발생할까 적게 발생할까.
각종 지표에 따르면, 겨울철 화물자동차의 교통사고는 다른 계절에 비해 특별히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화물차 교통안전이 자주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화물차의 평균 운행시간, 운행거리가 짧은 반면 사고발생건수나 피해자 수 등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운행빈도는 줄어들었으나 사고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이는 반대로 말한다면 그만큼 실제적 겨울철 화물차 사고발생 비율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겨울철에는 왜 화물차 사고발생 비율이 높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밤이 길기 때문에 야간운전 시간이 늘어나 대낮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야간운전 비율이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그만큼 야간운전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루 중 가장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심야가 아니라 의외로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 즉 오후 5시에서 7시까지 라고 한다.

밝은 시야가 어두워지는 과정에 운전자의 운전감각이 미처 여기에 따르지 못하는 사이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심야 시간대 교통사고 발생률이 월등히 낮은 것도 아니다. 심야는 심야대로 운행여건이 달라지면서 한낮보다 교통사고에 더 취약하다.
이에 따라 사고빈도는 다소 낮으나 사고시 피해규모는 더욱 커진다. 화물차의 경우 주간에 도로가 지체와 정체로 제대로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시달리기 때문에 운행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속도를 낼 수 있는 시간대에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수입을 올려야 한다는 것은 화물차 운전자에게 기본적인 인식이며, 심야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이 부여되고 있는 것도 화물차의 심야 운행비율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주간 운행보다 야간운행이 오히려 수월하다고 말한다. 체증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제대로 달리기라도 하면 답답함은 해소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교통량이 현저히 줄어든 자정이후 시간대에 고속도로나 주요 간선도로를 보면 화물차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이와 같은 화물차 운행 특성을 감안한 겨울철 교통안전 요점과 예방대책을 알아본다.

◇위험요인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운행 여건이 낫다고 하는 심야시간대는 여름이면 몰라도 겨울철에는 오히려 화물차의 교통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4계절 똑같은 현상이겠지만 겨울철의 심야는 낮시간에 비해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므로 도로는 거의 영하의 상태로 돌변한다.
낮시간대에 무심코 지나 다니던 도로라 할지라도 심야에는 도로 표면에 살얼음이 끼는 경우가 흔하고 특히 중부권에서는 예기치 않은 눈발이 날려 도로를 미끄럽게 만들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일반적으로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적설량이 미미해 도로에 쌓이지는 않기 때문에 예보상 눈오는 날씨에 해당되지 않지만 가늘고 가벼운 눈발이 도로 표면위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빙판길을 만든다.
이렇게 흩뿌려진 눈발은 이내 녹아버려 수분으로 바뀌나 차가운 기온으로 도로 표면이 영하로 내려갈 때에는 영락없이 도로 위에 얇은 얼음을 도포한 것처럼 되어버리는 것이다. 많은 운전자들은 이러한 도로상태가 가장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한다.

눈이 내려 쌓이거나 도로가 결빙된 상태가 눈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조심운전을 하거나 상황에 맞는 운전테크닉을 발휘할 수 있지만 시각적으로 도로결빙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이같은 현상 때문에 미끄러져 차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겨울철 심야운행이 잦은 화물차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낮시간에 비해 나아진 도로사정을 믿고 속도를 높이거나 급차로 변경, 급제동 등을 감행하다가는 영락없이 사고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불안요소는 폭설이 내릴 때의 운행이다.

폭설이 내리면 대부분의 자가용 승용차는 우선 눈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운행하거나 아예 운행 자체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폭설은 우선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게 되므로 운전자가 전방주시에 애를 먹는다.
폭설이 심할 경우는 진행방향 뿐만 아니라 전후좌우 어느 방향도 보이지 않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리창에 쌓이는 눈을 와이퍼로 제거하려 해도 내려 쌓이는 눈의 양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와이퍼 작동조차 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면 운행을 멈추는게 최상책이다.
현실적으로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후조건에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눈이 한꺼번에 오랜 시간 쏟아져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와 같은 상황을 만나는 일이 1년에 수차례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폭설이 내려 운행이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운행중인 화물차라 할지라도 일단 안전한 곳으로 정차해 시야가 확보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순서다.
그러나 그 다음이 실상 문제다. 눈이 내리는 순간만 피했다가 눈이 멈추면 이내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눈은 도로 위 여기저기에 뭉쳐지고 밀려나 차로 상당부분을 잠식, 차량 통행량을 반감시키기도 한다.
문제는 통행속도가 늦어지고 통행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변한 도로가 이내 영하의 날씨에서 얼어붙는다는 사실이다. 화물차의  심야운행은 대략 이같은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매우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는 역시 졸음운전이다. 한겨울 추위를 피해 꼭꼭 닫아둔 차 유리창이 차량 실내의 공기 소통을 막아 산소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해 운전자가 자주 졸음을 호소하게 된다. 여기에다 난방을 위해 켜둔 히터의 온기도 운전자의 졸음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안전 대책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면 화물차에는 필수적으로 스노체인을 갖춰야 한다.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는 스노타이어로 교환할 필요도 있으나 반드시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 무거운 하중의 화물을 적재한 차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더 미끄러기 쉽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기예보에 유념해야 한다는 점이다. 겨울철 날씨 변화는 일기예보를 뛰어넘어 불규칙적이고 불안정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우선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인 다음 실제 일기상황을 운전자 스스로 느끼며 기후 변화를 예감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
런 다음 겨울철 심야에는 언제, 어디서 빙판길을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늘 뇌리에 새겨두고 운행에 나서야 한다.
특히 가는 눈발이 날리는 심야에는 선행 차량의 바퀴자국을 잘 관찰하면서 운행하되 바퀴자국이 확인될 정도의 눈발이면 도로가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빙판길 운전요령에 따라 미리 조심운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눈발이 도로위를 흩날리는 정도가 될 경우에는 속도를 평소의 절반으로 줄이고 차간거리를 2배 이상으로 늘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폭설이 내리는 상황이면 운행을 자제하고 눈이 잦아들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폭설을 핑계로 운행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유리창을 열어 환기를 하고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실내온도는 지양하되 특히 유리창을 닫은 상태에서 흡연은 졸음을 부추길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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