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입 성장 불투명, 김정일 사망...환율․주가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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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입 성장 불투명, 김정일 사망...환율․주가 불안정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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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자-기업, 불안한 국내상황 ‘신중한 입장’

“세계적 경제침체로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북한의 정권체제 변화라는 큰 변수가 제시됨에 따라 내년 수출입 시장 증가율은 그리 밝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의 재정위기와 더불어 지난 19일 발표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업계의 의견이다.

수출입 물류 전문가들은 최근 일부 유럽국가가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경기침체 현상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북한 김 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의 경제적 불안 요소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때문에 해외투자자 및 기업들은 국내시장 동향과 분위기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한의 정권교체에 따른 영향이 주가는 물론 환율에 까지 미치고 있어 경제적 변동의 폭이 커졌고, 이 때문에 불안정한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기업들은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한-미 FTA가 체결돼 내년 수출입 경제 성장률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보고돼 왔으나, 기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시장의 특성을 감안, 환율이 얼마나 안정화되는가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을 가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를 보면, 수출기업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평균 1116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들이 바라는 적정환율은 내년 평균환율 예상치보다 13원 높은 1129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는 “실제 환율과 적정환율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과제 1순위로 환율안정을 손꼽고 있으나, 국제적 확산된 경기침체와 더불어 북한의 현 상황이 겹치면서 내년 수출입 성장률은 불투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전국 수출제조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수출전망과 정책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8%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12.0%는 전년대비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조사한 결과와 비교해볼 때 수출이 늘 것이라는 응답이 5.6%p 감소한 반면,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4.6%p, 1%p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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