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적 물류기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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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적 물류기업 키운다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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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턴 채용·현지파견 비용 지원
해외법인 개설 시 등 금리 0.5% 우대


DHL, 페덱스(FedEx), UPS와 같은 세계적 물류기업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물류기업을 선정해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물류기업의 선정 및 육성에 관한 규정'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규정에 따르면, 국토부는 아직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국내업체가 글로벌 물류회사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해외 현지거점 마련 등 글로벌 물류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독일 DHL의 경우 220개국에 약 850개, 미국 UPS는 200개국에 1800여개의 거점을 갖추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가장 물류망을 잘 갖췄다는 범한판토스가 36개국 133개 거점을 두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국내 물류학과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을 선발하고, 물류기업이 이들을 해외 현지법인에 파견할 경우 교육·체류비 등을 6개월, 약 7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 물류기업이 현지법인에서 채용한 인력을 국내에서 교육하면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기업이 해외에 법인·사무소를 개설하거나 해외업체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경우 수출입은행과 협조해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우대할 방침이다.

또 해외진출 사업타당성 조사와 진출국 초기 정착에 필요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코트라 등과 함께 검토키로 했다.

국토부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국내 업체 29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고, 해외진출 사업 계획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 가운데 글로벌 물류 업체 육성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모집 공고는 이달 말 나오고, 1차 육성 대상은 내년 4월께 확정된다.

세계 물류시장은 2008년 기준으로 2조9700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10배에 달할 만큼 몸집이 큰 분야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물류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수출규모 세계 7위, 무역량 세계 9위 국가답지 않게 초라하다.한국은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물류경쟁력 순위에서 155개국 가운데 23위에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세계 '톱 10' 물류 기업이 1∼2개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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