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업체 미끼상품 속출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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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업체 미끼상품 속출 '요주의'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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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발업체, 광고비 등 소비자에 떠넘겨

화물업계, "상도에 어긋난 비도덕적인 행위"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이 이사시장의 현실이 되고 있다.

이사시장의 후발주자로 진입한 일부 포장전문이사업체들이, 가격이 낮은 미끼상품을 제시하면서 시장을 흐리고 마케팅ㆍ광고비로 지출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부담하게 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사시장 전체의 신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포장이사전문업체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상식이하의 이사 비용을 제시하면서 계약을 유도하는 등 시장을 왜곡하면서 ‘싹쓸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저가계약에 따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계약체결 후 업체가 부담해야할 홍보비 일부를 추가비용 명목으로 요구하면서 소비자와 마찰까지 빚고 있어 이사업계 전체의 이미지까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피해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한정된 이사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필수불가분하게 광고를 게재, 오버추어(키워드 광고) 광고시장이 가열돼 마케팅 비용이 급등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화물업계는 유가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이사비용이 높아져야 하는데도 물량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은 과열되고 있어 발생한 것으로 분석, 회사경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업체가 상도에 어긋나는 비도덕적 행위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업체들은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사하려는 소비자 심리를 악용해 무조건 최저가를 내세운 미끼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또 계약 파기시 계약금 일부를 소비자가 감수해야하는 특성상, 계약 성사 후 마케팅ㆍ광고비 일부를 이들 계약자에게 전가하는 방법으로 업체가 부담해야할 부대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장이사업체들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일부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고품격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까지 욕을 먹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사시장 전체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A사 업체 관계자는 “후발 주자인 만큼 업체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홍보로 지출하는 비용이 상당하다”며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계약이 성사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이사비용을 낮게 책정해 계약을 체결한 후, 추가비용을 받는 식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유류비ㆍ운송단가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계약당시 비용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사 한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 등을 내세운 후발업체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오버추어 광고시장이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며 “기존 업체들도 물량확보를 위해 이에 동참하고 있어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광고 및 베너 비용이 계속 증가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와중에 계약건수와 관계없이 광고주는 높은 정보 이용료를 지불해야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계약된 고객에게 이를 떠넘기는 것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포장이사 자체가 포장하는 물품 유형 또는 상태ㆍ무게 등을 직접 이사업체가 판단해 비용을 산출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리스크가 있어도 전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다”며 포장이사 업체 선정시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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