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내부광고 입찰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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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내부광고 입찰제로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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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의 내부광고가 수의계약에서 전면 입찰제로 변경된다.

버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수의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인 내년부터 전면 입찰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서울시도 최근 올 11월 말 진행될 시내버스(365개 노선 7530대) 외부 광고권 경쟁 입찰에 내부 광고도 함께 내놓는다.

입찰제가 시행되면 노선별 경쟁을 통해 선발된 광고대행사가 시에 비용을 지불하고 내부 광고 판매권을 갖는다. 시 입장에서는 실제 광고 증감과 상관없이 입찰가격만큼 고정 수익을 확보하는 셈이다.

현행 내부 광고는 광고주가 버스 노선도나 안내판 제작비용을 내는 식으로 운영돼 따로 현금이 오가지 않았다. 광고 붙는 곳은 버스 내부의 창틀ㆍ벽면이며, 서울시는 입찰제 도입을 통해 광고수익을 늘려 적자를 줄여보겠다는 분석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내부 광고가 꾸준히 들어온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있다고 본다”며 “경쟁 입찰로 대행사에 판매할 경우 광고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부 광고권 판매에 앞서 광고효과 증대와 광고비용 계산 편의를 위해 광고지면 규격을 통일하는 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 시내버스 광고권은 지난 2004년 준공영제 도입으로 각 운수회사에서 서울시로 넘어왔다. 시내버스 외부에 붙는 광고는 이미 입찰제로 운영 중이다. 2011년 시내버스 외부광고 수익은 339억원이다.

한편, 버스 업계에서는 외부광고 수익율은 높은 반면 내부광고 계약률은 20~30%에 그치고 있어 큰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십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버스내부 광고를 계약하지만 계약 기간 완료 시 수 천대의 광고표지판을 탈부착해야하는 어려운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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