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택시캠페인=<4>혹서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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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택시캠페인=<4>혹서기 대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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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에어컨 의존은 냉방병 불러

 

운전자 건강관리 무엇보다 중요
자주 실내환기하고 온도 높여야
냉각수·팬벨트 등 일상점검토록

 

봄철에 비해 기온이 상승하며,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비가 많이 오고, 장마 이후에는 무더운 날이 지속되며, 저녁 늦게까지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
태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 및 돌발적인 악천후, 본격적인 무더위에 의해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아지며 한밤중에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어 운전자들이 짜증을 느끼게 되고 쉽게 피로해지며 주의 집중이 어려워진다.
이같은 한여름의 계절적 특성으로 자가용 운전자는 물론 사업용 운전자인 택시운전자들에게도 이 계절은 힘에 겨운 시기다. 특히 장시간 아스팔트 위에서 생활해야 하는 택시 운전자의 경우 오히려 더위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로가 더해진다고 할 수 있다.

 

무더위, 장마, 폭우로 인한 교통환경의 악화를 운전자들이 극복하지 못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돌발적인 악천후 및 무더위 속에서 운전하다 보면 시각적 변화와 긴장·흥분·피로감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기상 변화에 잘 대비해야 한다.
장마와 더불어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 변덕스러운 기상 변화 때문에 도로 노면의 물은 빙판 못지 않게 미끄러워 교통사고를 유발시킨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기온과 습도가 상승, 불쾌지수가 높아져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이성적 통제가 어려워지며 이로 인해 난폭운전, 불필요한 경음기 사용, 사소한 일에도 언성을 높이며 잘못을 전가하려는 행동이 나타난다.
또한 수면부족과 피로로 인한 졸음운전 등도 집중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택시운전자들 가운데는 여름철에 특히 사고가 잦은 사람도 있다. 이는 신체적 문제와 함게 한여름 더위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거나 대응하는 요령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덥다고 차창문을 폐쇄한 상태에서 장시간 택시 실내에서 근무하면 냉방병이 올 수 있는데, 다수 운전자들은 스스로 냉방병에 걸렸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
대신 기력이 떨어진다거나 피곤하다는 생각으로 커피나 드링크류에 의존해 졸음을 떨쳐내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은 두드러진 신체적 이상현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리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승객을 위해 에어컨을 켜야 하는 한여름에도 1시간 이상 계속해서 에어컨을 켠 상태로 실내에 앉아 있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승객이 하차하면 곧장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가능하다면 잠시라도 차에서 내려 심호흡을 가다듬는 것이 냉방병을 피해 가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에어컨 가동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는 지혜도 필요하다. 지나치게 낮은 상태로 택시 실내에서 승객 상하차로 인해 외부의 열기를 마주치게 되면 낮은 온도를 유지하던 신체에 무리가 초래된다.
따라서 실내온도를 22∼24℃ 정도로 설정해 실제 온도가 25℃내외를 유지토록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 차량의 실내 온도는 뜨거운 양철 지붕 속과 같이 되므로 출발하기 전에 창문을 열어 실내의 더운 공기를 환기시키고 에어컨을 최대로 켜서 실내의 더운 공기가 빠져나간 다음에 운행하는 것이 여름철 승무의 기본이다.

따라서 영업중인 택시가 장시간 일정한 장소에서 정차해야 하는 경우 에어컨을 켠 채 서 있는 것보다는 에어컨을 끄고 차창 문을 개방해 외부 공기가 차안으로 들어와 자연환기 방식을 통해 실내 공기의 가열을 방지토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운행 도중 엔진이 저절로 꺼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연료 계통에서 열에 의한 증기로 통로의 막힘 현상이 나타나 연료 공급이 단절되기 때문으로, 자동차를 길 가장자리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으로 옮긴 다음, 보닛을 열고 10여분 정도 열을 식힌 후 재시동을 건다.
비에 젖은 도로를 주행할 때는 건조한 도로에 비해 마찰력이 떨어져 미끄럼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속 운행한다.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장마에 대비한 자동차관리도 중요하다.

한여름 자동차 관리요령을 보면, 무더운 날씨 속에 엔진이 과열되기 쉬우므로 냉각수의 양은 충분한지, 냉각수가 새는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팬벨트의 장력은 적절한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팬벨트는 여유 분을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택시운전자가 매일 일일이 점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업체 단위로 차량 점검반이 전문적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교대시간에 차량 세차는 물론 일상점검을 통해 혹서기에 맞는 차량 상태를 유지토록 하는 택시회사의 노력이 중요하다.

이 때는 장마철 운전에 꼭 필요한 와이퍼의 작동이 정상적인가 확인해야 하는데, 유리면과 접촉하는 부위인 블레이드가 닳지 않았는지, 모터의 작동은 정상적인 지, 노즐의 분출구가 막히지 않았는지, 노즐의 분사각도는 양호한지, 그리고 워셔액은 깨끗하고 충분한 지도 점검해야 한다.
과마모 타이어는 빗길에서 잘 미끄러질뿐더러 제동거리가 길어지므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노면과 맞닿는 부분인 트레드 홈 깊이가 최저 1.6mm 이상이 되는 지를 확인하고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또한 차량 내부에 습기가 찰 때에는 습기를 제거해 차체의 부식과 악취발생을 방지한다.
폭우 등으로 물에 잠긴 차량의 경우는 각종 배선에서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합선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시동을 건다든지 전기장치를 작동시키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그런가 하면 보행자에게도 안전에 취약한 부분이 나타난다.

장마철에는 우산을 펼친 채 보행함에 따라 전·후방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고, 장마 이후엔 무더운 날씨로 낮에는 더위에 지치고 밤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피로가 쌓여 불쾌지수가 증가, 위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둔해지고 안전수칙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같은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운전에 열중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보행자 교통사고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저녁시간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는 더위를 피해 거리로 나오는 보행자 숫자가 늘어나면서 무단횡단 등 사고 발생 요인이 높아진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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