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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열운전, 그 위험한 여행은 이제 멈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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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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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홍 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매년 이맘때쯤이면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담당자로서 듣고 싶지 않은 뉴스를 종종 접하곤 한다.
그것은 바로 관광버스 연쇄추돌사고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철이 바뀌면 갈아입는 옷처럼, 때가되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언론매체를 통해서 접해야만 하나?

봄이 되면 졸음사고, 장마철이면 빗길 미끄럼사고 등등….

올해도 어김없이 봄·여름이 왔고, 각 학교들마다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으로 단체 여행을 가고 있다.
그 설레는 마음을 안고 목적지로 떠나는 행렬은 벌써 시작됐다.
우리는 가끔 고개를 들어 철새들이 V자 모양을 형성해 서로 소리로 격려하며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접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유사한 모습을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관광버스를 통해 보곤 하는데, 이건 결코 철새들의 움직임과 같이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관광버스들의 이러한 대열운전, 일명 새떼운전은 교통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운전행위이다.
버스 운전자의 전방시야가 제한되고 단체이동(근접)에 신경을 더 써야함으로써 피로가 가중돼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추돌사고 발생시 버스 앞 부분이 파손됨으로써 버스내 승객이 하차하지 못해 대형 인명피해 발생 확률이 높다.

2000년 7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부근 버스 연쇄추돌로 인한 화재로 많은 학생들이 사망한 사건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버스를 운전하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빼곡하게 계획된 수학여행 장소를 모두 들르기 위해서는 보조를 맞춰야 하며, 또한 휴게소 등에서 휴식시간이 짧아(일반적으로 20분) 대열운전을 하지 않을 경우 맨 후미 차량에 탑승한 학생들은 화장실에 가기도 힘들다는 항변이다.

물론 그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대열운전이 가장 효율적인 운행방법일 것이다.
그럼 이러한 운전행위는 합당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여기에서 여행을 기획하고 주관하는 주체, 즉 각 학교 담당자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방법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간집결지로 활용해 충분한 대기시간을 제공해 관광버스 운전자들이 심리적인 여유를 주는 것이다. 또한 운행 중에 말벗이 돼 각 여행지를 쉼 없이 운전하는 운전자 분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행락철에 발생하기 쉬운 졸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하여 학생들에게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고발생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객이 사고충격으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2차 충격으로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인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사고 유형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다만 이제부터는 줄지은 관광버스를 고속도로에서 볼 수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관광버스 사고 뉴스를 더 이상 접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이 글에 담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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