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작년 적자 1조원 이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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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작년 적자 1조원 이상 급감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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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료 인하 압박 드세질 듯...

손해보험사들의 2011회계연도 자동차 보험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조원 이상 급감했다.

2012회계연도 들어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60%대까지 떨어져 올해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4개 손보사는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자동차보험 사업에서 40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0회계연도의 1조5369억원 적자에 비하면 불과 1년 만에 적자 폭이 1조1299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적자 규모 또한 2008회계연도의 2091억원 적자 이후 가장 적다.손보사들은 이처럼 줄어든 자동차보험 적자를 고려해 지난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 정도 내렸다.

마일리지보험과 서민형 우대 자동차보험도 도입해 적자 폭이 줄어든 만큼 고객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정도 인하 폭은 인색하다는 지적도 있다.

2011회계연도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봤지만 전체 사업으로 볼 때 2조3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7845억원,
동부화재 4031억원, 현대해상 3991억원, LIG손해보험 2090억원, 메리츠화재 1646억원 등이다.

이들 보험사는 전년보다 20~100% 정도 순익이 증가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투자수익을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하는 것은 보험료 산정 원리에 어긋난다"면서 "아직 자동차보험이 4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어 추가 인하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1회계연도 손해율 추이를 보면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올해 하반기에 추가로 내릴 여력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69.0%, 동부화재 69.2%, 현대해상 68.0%를 기록하며 손보업계 빅3가 나란히 60%대를 기록했다.
80~90%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마저 손해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5월에 AXA다이렉트의 손해율이 73.3%, 더케이손보 75.4%, ERGO다음다이렉트 78.4%, 하이카다이렉트 75.0%로 모두 70%대로 들어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이다.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는 커지고 지나치게 상승하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오프라인 대형 손보사는 손해율이 70~72%, 온라인 손보사는 76% 정도 돼야 적자를 면한다.
현재와 같은 손해율 추이라면 2012회계연도에서 자동차보험 흑자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0월께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압박이 올 것을 대비해 보험료 인하 여력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의 관계자는 "2012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의 손해율만 보면 놀라울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60%대, 온라인 손보사들이 70%대의 손해율을 유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자동차보험료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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