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해상물류 강화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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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해상물류 강화 협력”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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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국 교통물류장관회의서 공동성명서 채택...


한중일 교통물류 분야 대표들이 3개국의 해상물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중국의 리셩린 교통운수부 부장, 일본의 켄 오쿠다 국토교통성 부대신은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서 동북아 통합물류시장 구축을 위해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먼저 '막힘없는 물류'체계 실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주요의제는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활성화 ▲물류정보 교환 확대 ▲재활용 팔레트 무관세 시스템 구축 ▲물류장비 표준화 등이다.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은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차량 뒷부분인 트레일러째 배에 실어 상대국으로 보내면 상대국 컨테이너 차량이 넘겨 받아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만 시행중인데 일본까지 확대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국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이 생산한 자동차 부품을 피견인 트레일러에 실어 화물선으로 일본으로 나른 뒤 다시 그 트레일러를 하역해 일본측 트랙터로 끌어 일본 자동차 회사까지 운송하는 수출 방식이 가능해져 물류비용과 시간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견인 트레일러가 양국 사이를 오가는 게 불가능한 지금은 트레일러에 실린 화물을 크레인을 이용해 우리 항구에 정박된 배에 선적한 후 다시 일본 항구에서 크레인으로 일본측 트레일러에 내려 운송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은 양국을 상호 주행하는 피견인 트레일러의 범위를 넓히고, 트랙터까지 상호 주행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중국은 2010년 인천항~위하이항간 상호 주행을 시작으로 지난 6월 현재 한국 3개항(인천, 평택, 군산), 중국 6개항(위하이, 칭다오, 옌타이, 롱옌, 스다오, 르자오) 사이에 259대의 피견인 트레일러가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교통물류 대표들은 또 동북아 물류정보 서비스(NEAL-NET)에서 제공하는 물류정보 공유 범위를 선박 입출항 정보에서 도로, 철도, 항공운송 정보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재활용 팔레트(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내리는데 쓰이는 받침대) 무관세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일회용인 팔레트의 재사용률을 30%만 높여도 연간 4624억원의 물류비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개국 교통물류 대표들은 물류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물류기업 투자 가이드북'도 만들기로 했다.
녹색물류 협력을 강화하고 3자 물류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도 이번 회의의 성과다.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는 한국의 제안으로 지난 2006년 서울에서 최초로 열렸으며 2차는 2008년 일본, 3차는 2010년 중국이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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