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버스캠페인=<4> 장마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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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버스캠페인=<4> 장마철 안전운전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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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줄이고 차간거리 넓힐 것"


정지 시 제동거리 늘어나 추돌위험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져 차로 이탈도
전조등 점등해 내 차의 존재 알려야

 

해마다 이 시기에 찾아오는 장마는 교통안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면이 비에 젖어 미끄럽기 때문에 발생하는 장마철 교통사고는 안전운전 부주의 등과 겹칠 때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전국버스공제조합이 분석한 최근 3년간 6∼8월 장마철 버스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보면, 2009년 4657건이 발생한데 이어 2010년 4836건, 2011년 5032건 등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장마철 교통안전에 관한 주의가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황에서는 그만큼 사고를 줄이기가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기간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2009년 56명, 2010년 47명이던 것이 2011년에는 29명으로 줄어 장마철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빗길 운전의 위험성은 노면의 미끄러움으로 인한 차선이탈 사고와 차내 안전 사고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버스공제조합은 비가 오는 상황에서의 운전요령으로, 평소보다 20∼50% 정도 감속운행하고, 차간거리도 평소보다 1.5배 이상 확보해 양보 운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참고로, 장마철 안전 운행을 위해 매년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동안전성 시험결과를 보면, 장마철의 빗길과 같은 젖은 노면의 경우 시속 100km로 운행 중 급제동 시에는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평균 4.2m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종에 따라서는 최대 8.8m까지 차이 났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숙련된 전문 운전자를 통해 시험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나 고령자 등 브레이크를 밟는 힘이 부족하거나 긴급상황 발생 시의 대응속도가 느린 일부 운전자의 경우 시험 결과보다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결과는 주로 소위 수막 현상에 의한 것으로,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노면에 고인 물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 타이어가 노면에 닿지 않은 채 마치 자동차가 물 위를 달리듯 미끄러지게 되기 때문에 핸들의 조향기능이 상실되는 동시에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또한 빗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브레이크 페드의 마찰력이 급격히 감소해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현저히 약화되는 워터페이드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달리는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이 어려워 제동거리가 턱없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차종별로는 화물차, 승합차, SUV, 승용자동차 순으로 제동거리가 길게 나타났는데, 차량 중량이 큰 버스는 시험치 보다 제동거리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빗길운전 시 감속운행과 함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동거리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은 운전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운행방향으로 자동차가 더 많이 진행한 연후에 멈춰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평상시의 제동거리에 익숙한 운전자는 제동거리가 현저히 증가된 상황에서는 진행방향 전면의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발견했을 때 빗길의 제동거리를 감안해 평소보다 2배 이상 여유있게 브레이크를 조작해야 한다.
이것이 서툴거나 미처 제동거리의 증가를 감안하지 않게 되면 진행방향의 보행자나 선행차량을 충격하게 되는 것이다.
빗길에서의 교통사고 유형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이같은 제동거리 증가에 의한 추돌사고다.

다음으로는, 빗길에서의 미끄러짐을 고려하지 않은 핸들 조작 등으로 인한 차로 이탈사고도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유형의 사고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서는 빗길에서는 일단 속도를 낮추고, 차간거리를 넓히며 정지 시에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브레이크 페달을 나눠 밟는 것이 요령이다.
이에 버스공제조합은 다음과 같이 빗길 운전 시 안전운행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젖은 노면에 토사가 흘러내려 진흙이 깔려있는 곳은 다른 곳 보다 더 미끄러우므로 특별히 주의 운행해야 한다.

둘째, 빗길 운전의 경우 앞 유리창에 김이 서리거나 물기가 있어 시야를 방해할 뿐 아니라 시계는 와이퍼의 작동 범위에 한정되므로 좌우의 안전 확인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셋째, 우산을 받쳐 들고 차도로 뛰어드는 보행자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오는 날에는 경음기를 울려도 빗소리로 인해 보행자가 잘 듣지 못하므로 보행자에게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줄 것으로 기대하는 등의 예측을 삼가고 철저히 전방을 주시해 서행하면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넷째, 출발 전에는 마모된 타이어 교체, 공기압 점검, 와이퍼 교환 등 차량안전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하며, 실시간 상황 정보에도 귀를 기울여 도로정보 등을 정확히 파악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조등을 켜면 시야를 충분할 수 있고, 주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차량 간 사고 뿐 아니라, 보행자 사고도 예방된다는 사실을 유념해 빗길에서는 전조등을 점등토록 하고, 긴거리 내리막
주행시 풋 브레이크에만 의존하지 말고 엔진브레이크와 병행해 사용토록 한다.
이밖에도, 조금이라도 브레이크계통에 이상이 느껴지면 당황하지 말고 차를 정차시켜 반드시 점검을 받도록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빗길 사고예방 5대 안전수칙 


○ 첫째, 과속하지 말자
   과속은 항상 위험하며, 특히 빗길에서 과속은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차량  조작 능력을 상실해 생명을 앗아가는 가장 위협적인 운전 행태이다.

○ 둘째, 무조건 전조등을 켜라
   비가 오면 시인성 확보가 어려워 상대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전조등을 켜야 한다.

○ 셋째, 주행차로는 가능하면 중앙 차로를 이용해라
   도로의 선형구조상 물은 양쪽 가장자리 차선 쪽을 흘러가게 되며 물웅덩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또한 물웅덩이를 만나면 브레이크 보다는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 넷째, 빗길 야간운전은 특히 조심하라
   비가 오는 야간에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중앙선을 침범하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 다섯째, 브레이크는 수시로 여러 번 밟아줘라
   빗길에서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사이에 물이 들어가 제동능력이 떨어지므로 수시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타이어 공기압을 높이고, 전조등과 와이퍼 점검, 에어컨 등 공조기 점검도 필요하며, 누구나 알고 있듯이 빗길에서는 감속운전이 가장     안전한 운전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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