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개인택시캠페인=<3> 상반기 개인택시 교통사고 증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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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개인택시캠페인=<3> 상반기 개인택시 교통사고 증가 '비상'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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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보전 위해 운행시간 늘다보니…"

 

'운행중 DMB 시청 금지' 홍보
"법규 준수-원칙 지키자" 확산 


올해 들어 개인택시 교통사고가 심상치 않게 늘어나고 있다.
개인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개인택시 교통사고는 올해 들어 급증해   5월말 현재 지난 해 대비 대인 2588명, 대물 2626건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개인택시공제조합의 사고예방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호에서는 급격히 증가하는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그 대책방안을 짚어본다.

▲무리한 운행이 사고 증가의 원인=안전운전과 무사고의 상징으로 알려진 개인택시의 교통사고 증가는  정부의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개인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최근 개인택시에 의한 교통사고는 소위 중대사고로 일컬어지는 대형사고, 오토바이 사고 등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졸음운전과 과로운전으로 인한 전방주시태만, 차선변경 등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가 증가해 상대적으로 피해정도가 경미한 사고가 대폭 증가했다.
개인택시공제조합 보상지원실 관계자는 개인택시 사고 증가원인을 크게 세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로 수입보전을 위한 운행시간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다음으로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피로가 가중되어 과로, 졸음운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휴대폰, DMB 등 주의력 분산을 유도하는 기기사용 등도 개인택시 교통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실질적인 원인은 국내외적인 경기의 어려움으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운행량이 증가한데 기본적으로 기인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격한 인상으로 운행비용(원가)이 너무 오르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다가 이에 대한 정부지원이 전무하다는 점, 즉 대중교통으로 분류되지 않아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이 겹쳐지면서 더 교통사고 증가와 함께 피해도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이후 택시시장은 대리운전과 콜밴에 의한 불법영업 및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대도시 등에서의 지하철망 확충 등으로 사업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승객수가 줄기 시작했고 자가용 승용차의 증가로 시내 운행속도가 떨어지면서 그야말로 퇴로가 보이지 않는 상태의 연속이다. 이는 개인택시 종사자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벗어나고자 국토부 등 정부당국에게 유가 인하, 택시 감차, 대중교통 인정 등 근본적 처방을 주문하고 있으나 이같은 요구는 막대한 자금과 외부적 여건의 변화가 선행돼야 하는 되어야 하는 일로, 해결책이 쉽지 않은 상태다.
택시업계의 어려움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특히 지난 6월 택시업계의 서울시청 앞 대집회를 기점으로 요구조건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택시업계의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최근 국회 및 지자체에서 요금인상,  LPG 보조금 연장 및 버스전용차로 일시 허용, 대중교통 인정, 연료다변화 등 다양한 정책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나마 국회 등 정치권에서 택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행한 일이나 실질적인 결과 도출에 어려움이 많아 막연한 기대나 반대로 절망적 전망 등 어느 경우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개인택시 조합원들은 개인택시의 교통사고의 증가는 단순히 개인택시 조합원들의 운전 부주의나 교통사고에 대한 무관심 때문만은 아니라고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수입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에서 도로교통법규를 잘 지키면서 줄어든 승객을 태우기 위한 도로 위의 경쟁을 하지 말라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택시가 단순히 운송사업 여건 악화를 핑계로 안전운전을 하지 않고 사고를 유발한다면 승객의 외면 등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시민들이나 행정당국도 이같은 개인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보다 근본적으로 택시의 사업환경을 개선시키는 대책이 수립돼 시행된다면 개인택시업계의 교통사고는 반드시 줄어들 것이며 승객들로부터도 '안전하고 친절해 안심하고 타는 택시'의 인식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된다면 개인택시조합원 각자는 더욱 친절서비스는 물론 안전운전에 동참해 업계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유병우 전국개인택시연합회 회장은 "교통사고 예방 노력은 당연한 것이다. 교통사고 발생은 피해자의 고통과 조합원 모두의 어려움으로 귀결되는 만큼 6월부터 '사고줄이기 100일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로 사고 줄이기에 동참할 것"이라면서 "조합원의 사고예방 의식에 변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제조합도 이에 동참, 16개 시·도 지부 주관으로 역, 버스터미널, 백화점 등 주요 교통지점에서 매월 전국적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사고감소는 운행습관 개선과 운전 원칙을 지키는 것=그러나 개인택시의 교통사고 감소의 첫 걸음은 조합원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통법규를 지키는 간단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정지선을 지키며 신호를 준수하고, 심야시간 과속이나 지나친 과로 운전을 삼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만큼 원칙을 지키는 운행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보도에 의하면, 개인택시 고령운전자는 일반 자가용 고령운전자와는 달리 사고발생률이 낮은 것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개인택시 면허 조건이 무사고 운전자여야 한다는 점, 모범적인 운전자가 그만큼 많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오랜 안전운전이 몸에 밴 베스트 운전자가 개인택시 무사고의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에 개인택시공제조합과 사업조합 등 업계는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자긍심을 살릴 수 있는 더 효과적인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실례로 공제조합이 수년간 지속한 '오토바이 사고 감소 캠페인' 이후  오토바이 사고 건수 및 중상자 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을 보면  빈도가 높은 유형의 사고에 대한 대대적이고 집중적인 예방 활동은 반드시 효과를 거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인택시 무사고 운전과 관련한 운행습관 개선 운전문화 정착 등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개인택시 교통사고는 예전과 같이 안정기조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는 것이다.
시민들도 이같은 지적에 동의한다. 개인택시가 사업환경 개선 등 어려움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사고예방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이는 개인택시의 자존심 이전에 정체성에 관한 지적이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반기 개인택시 사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교통사고 감소를 기대해본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Interview  유병우 개인택시연합회장

 

"교통사고 감소에 올인 중"
사업여건 악화·무리운전 악순환이 원인


- 개인택시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개인택시업계의 사고예방 노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사고예방 캠페   인 등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하고 있다. 업계가 너무 힘들다. 그러다 보니 조합원들의 무리한 운행이 사고를 더 유발한다.

-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공제조합 등 업계가 모두 하반기 사고감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100일 캠페인'을 이미 시작했고, 운행 중 DMB 시청 안하기를 위해 전단지를 집중 배포하고 있고 주요 사거리 등에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으며, SMS 메시지를 매주 단위로 보내고 있다. 조합원들도 동참해 하반기에는 사고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다.

- 최근 서울시청 앞 집회를 잘 마무리했는데.
▲국회와 정부당국 등도 택시업계의 요구를 진심으로 경청해주길 바란다. 택시업계의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멈출 수 없다. 최근 나오는 여러 법안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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