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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조경도 인천매매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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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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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운영 '중고차사이트'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법

국내 유명 중고차사이트는 3개 업체로 전체 온라인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매물을 올리는 이용자의 90%는 딜러인데 소비자는 매물 검색에 상사보다 사이트 이름을 검색하고 기억하기 마련이어서 사이트 이용이 불가피하다.

현재 A사이트는 월 평균 5만대의 매물이 등록되고 있어 차량 1대당 등록 후 월간 광고비가 약 1만5000원, 총 매물에 대한 월간 7억5000만원, 따라서 연간 90억원의 광고 수익을 낸다.
B사이트의 수익 규모가 이보다 더 큰 것을 감안하면 중고차업계에서 이들 중고차사이트에 수백억대 수익을 지불하는 셈이다.

문제는 온라인 등록비가 알선수수료 명목으로 지불되는 만큼 합법적 수익으로 보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과, 장기적으로 매매업계에 득이 되지 않는다는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이다.
지난 10년간 중고차사이트에 매물을 등록 및 광고한 업계 종사자들도 여전히 동일한 광고비를 지불하고 있다.
1천명의 단골을 잡아도 등록비 할인은 없이 치열해진 경쟁과 광고비 인상 등으로 부담은 늘고 단골 확보는 갈수록 어렵다.
특정 사이트를 오랫동안 이용해온 딜러 입장에서 소비자가 만족하는 거래를 통해 신뢰를 쌓는다고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중고차사이트업체는 사용료만 내면 이용자의 자격제한을 두지 않고 매물 등록 및 광고를 할 수 있어 검증된 상사 또는 딜러와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
소비자는 허위·미끼매물에 당하면 판매자를 분별하지 못해 매매업계를 불신하게 되면서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식으로 소수 몰지각한 딜러들로 인해 양심적인 업계 종사자 모두가 피해를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허위·미끼 매물 근절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해 2011년12월15일 '인터넷 광고시 게재사항 강화'를 골자로 관련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놓았다.
또한 전국매매연합회(회장 신동재)와의 협의 과정에서 업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정직한 사업자가 대기업에 종속되는 일 없이 자주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사이트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제시, 매도 시스템과 연동되는 실시간 실매물 사이트 '카케이유(www.carku.kr)'이다.

물론 초기 홍보 미흡과 인식 부족으로 활성화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고이력조회서비스가 수년에 걸쳐 차츰 알려져 현재 중고차 거래자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는 사실에 비춰보면,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사이트 등을 통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대민홍보에 노력할 때 믿을 수 있는 사이트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케이유에 올라온 사진매물은 수도권 및 부산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3만대의 매물이 올라와 있지만 실제 연합회의 제시·매도시스템(매물 등록 내부 전산망)의 등록 물건은 15만대로 사이트 등록률이 20%에 그치고 있다.
사이트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가 바로 매물공유다. 유사한 시장인 부동산업계를 보면 업자간 매물 공유를 먼저하고 활성화된 시점에 소비자에게 홍보했다. 중고차매매업계도 딜러간 매물공유를 활성화 해야 할 필요가 여기 있다.

또한 거래의 60%는 딜러간 거래인 만큼 형식적인 텍스트나 매물정보지로 공유할 것이 아니라 실물 사진과 충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실시간 공유가 필요하다.
현재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의 매매단지도 자체 인력 또는 제휴를 통한 사진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차량사진 정보 공유에 편의성을 기하려면 지역단위 조합 산하 단지별 활성화가 동반되야 한다.
두 번째로는 카케이유에 대한 매매사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매물의 사진 정보, 가격정보, 특징을 정확히 올리려는 노력과 고객에게 카케이유를 알리는 홍보 등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길지 않은 시간에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조합과 연합회에서는 대외적인 홍보활동이 중요하다.

대대적인 광고는 효과적이지만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사이트제휴 등 자체적으로 다양한 비용 마련 노력에 더해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
사이트를 개설한 것만으로 당장의 효과를 보려 들 것이 아니라 장기적 계획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3~5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경주해야 하며,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에 우리 매매업자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하다.

필자가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기 시작해 강산이 수차례 바뀐 오늘날에 이르렀지만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기는 없었고 내년이면 좋아지리란 보장도 없다.
우리가 오늘 한 대의 차량을 더 팔기 위해 남의 사이트를 빌려 쓰는 동안 고객은 우리가 아닌 남의 식구가 되고 있다.

'가뭄에 굶주려도 내년에 심을 씨종자는 아끼는 법'이라 했다. '카케이유'는 자동차매매업계의 '씨종자'이니 관심을 부탁드린다. 우리 업계를 정화하고 발전을 이뤄가는 것도 바로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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