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집중호우로 손보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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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집중호우로 손보사 비상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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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차량 5천대 넘어…업체들 비상운영체제로...  


폭염 뒤에 갑작스런 집중 호우로 대규모 차량 침수가 발생하자 손해보험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집중 호우로 5천여대가 침수되는 등 자동차보험 손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이번 주 들어 폭우가 강타하자 공동 대책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 운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들 손보사는 고객에 폭우 관련 경고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고 침수 예상지역에서 자동차를 미리 견인하는 조치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풍수해 상황실에서 집중 호우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고객에 재난예보 현황을 실시간으로 통보해주고 있다.

현대해상은 강남역과 사당역, 대치역 등 상습 도로 침수지역에 국내 최초로 `침수 수위 측정시스템'을 구축해 도로 침수 알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강남 일대에서 차량 침수 피해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보사들의 노력에도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차량 소유자들이 각별한 신경을 쓰는 수밖에 없다.

최근 군산 지역에는 400㎜가 넘는 집중 호우로 4천여대 가량의 차량이 침수돼 300여억원의 손해가 났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도 14일부터 폭우가 내려 1천여대 이상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차량의 침수 피해를 막으려면 물웅덩이를 가능한 피하고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할 경우 1단이나 2단 기어를 넣고 시속 10~20km로 통과하라고 권고했다.

물웅덩이를 통과한 후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젖어 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 브레이크 성능이 100%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범퍼 높이만큼 물이 찬 길을 운전할 때는 미리 1~2단의 저단 기어로 변환한 후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안 된다.

차량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물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돼 있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 등을 만지지 말고 곧바로 공장에 연락해야 한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주변의 기기까지 물이 들어가고 엔진에 마찰이 일어 심한 손상이 생길 수 있다.차량 침수로 인한 피해도 차량 관리를 잘못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폭우로 차량이 침수돼 파손되더라도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돼 있어야만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안에 놓아둔 물품 손해는 보상되지 않는 점은 알아야 한다.

차 문이나 선루프 등을 열어 놓아 빗물이 들어간 경우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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