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타이어 펑크 사고' 피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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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타이어 펑크 사고' 피할 수 없나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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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어성선 씨트론주식회사 대표


 

시내버스 타이어 펑크로 인한 사고 소식은 이제 너무 자주 다뤄져서 별다른 관심도 끌지 못하는데, 황금 시간대 저녁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해결이 안되고 있는 사회의 주요 문제의 하나로 판단된다.

어떻게 하면 펑크를 줄일 수 있을까

잦은 시내버스 타이어 사고로 타이어 펑크 원인 규명을 위한 노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재생 타이어를 사용해 품질 관리가 안 된다고 보도돼 재생 타이어대신 신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 후 2011년 7월 기술표준원 조사에서는 뒷바퀴 타이어 파열의 주요 원인은 브레이크 사용에 의한 순간 과열이며, 이 열은 뒷바퀴 근처에 장착된 LNG가스통이 타이어의 냉각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결론 냈다. 이에 서울시는 타이어에 드럼 냉각장치나 공기냉방 유도 주입구를 설치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최근 2012년 2월 기술 표준원에서는 재생타이어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원단 타이어 재생 연한을 5년 이내로 규정하고, 재생공장에 스틸코드검사기를 의무화하여 사이드 월에 문제가 있는 재생원단을 사용 할 수 없게 하였고 재생 트레드 두께를 수치화하고 제조자 명을 타이어에 새기게 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타이어는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파열되고 있다.
타이어 펑크의 원인의 가장 흔한 유형은 타이어의 저압이나 과적으로 인해서 타이어 측면의 스틸코드 파손으로 파열되는 경우와 노면에서 철심이나 못 등이 박혀서 바람이 빠지면서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버스에서 자주 발생하는 승객 부상은 뒷바퀴 안쪽 타이어의 측면이 파열되면서 버스 내부로 터져 나오는 경우 폭탄이 터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폭발 파편에 의해 생기게 되는데 '측면 파손'은 단순히 고온으로 발생하지는 않는다.
시내버스의 경우 년 10% 정도의 차량에 펑크가 나는데 4∼10월 중에 펑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계절적으로 올라간 대기 온도에 의한 열파스의 발생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외상에 의한 펑크 ▲낮은 공기압 ▲고온 ▲과도한 하중 ▲재생타이어의 품질 등의 복합 요인으로 발생하므로 뒷바퀴 냉각과 재생 타이어 안전 기준 강화로 일정 효과를 걷을 수 있겠다.
그러나 온도 감소를 위해 냉각시킬 경우에도 타이어에 저압이 발생하고 하중으로 인한 또 다른 위험이 여전히 남게 된다. 신생 및 검사를 통과한 안전한 재생 타이어를 사용하여도 낮은 타이어 공기압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스틸 코드가 훼손될 수 있다. 이처럼 타이어 펑크 사고는 수많은 복합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원인과 대책의 1:1 관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운행 중에도 지속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의 상태를 알려주는 TPMS의 사용이 더욱 절실하다.
시내버스는 13∼15톤의 차체 하중과 40명 이상의 승객을 싣고 2시간 동안 100∼150번의 완전 정차를 하면서 매일 운행된다.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드럼 브레이크를 사용하고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수 많은 완전 정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 브레이크 드럼 온도가 300∼370℃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런 경우 타이어에 영향을 주는 림에 온도는 순간적으로 130∼150℃까지 올라 간다. 래디얼 타이어는 90℃가 오래 지속되면 안 되는데 브레이크를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라이닝 정비 불량으로 이상 발열 되는 경우 90℃ 이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이렇게 고온이 지속되는 경우 운전자는 과도한 브레이크 사용을 피하고 정비 기사를 찾아 라이닝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관리를 위해서는 승용차에 의무 장착되는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타이어 공기압 감지 장치)를 시내버스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미 현대 상용차 트럭에 사용되고 있는 상용차용 TPMS가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시내버스 타이어 관제의 필요성

그러나 단순히 TPMS를 장착할 경우 운전자에게 저압 타이어와 고온 문제를 알려 줄 수 있지만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대처 하지 않을 경우 예방이 무의미해진다.
따라서 버스 회사에서 중앙관제를 해 문제가 생긴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 타이어 공기압 보충 및 브레이크 문제 정비 또는 난폭 운전에 대한 경고 및 조치를 해야 한다.

조사에 의하면 타이어 공기압의 최고 온도는 대낮 시내 주행에서 생기지 않고 새벽 주차지 근처에서 생긴다. 늦은 밤 거리를 급 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달리는 버스를 상상 할 수 있다.
중앙 관제를 통해 타이어 정보가 축적되면 누적된 고온 피로와 장기간 저압 주행에 의한 펑크 유형에 대한 통계가 가능하여 예방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2012년부터 상용차에 의무 장착되는 디지털 운행 기록계가 CDMA 전송을 통한 텔레매틱스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TPMS와 결합해 관제 정보 제공 장치로 사용 가능하다.
조사에 의하면, 복륜 내측 타이어에 실 펑크가 났는데 운전자는 확인 할 방법이 없어 완전히 펑크가 날 때까지 3일 간 주행 한 사례도 있다. 또한 많은 시내버스 주차지에 타이어 공기압을 보충하는 장비가 없다. 주행 전 TPMS 계기판에서 공기압을 확인하고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으로 주행하면 사이드 월 파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연비 향상과 CO2 감소의 사회적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TPMS 장착과 텔레매틱스 관제 비용 대비 시민의 안전과 온실 가스 (CO2) 발생 감축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검토하여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의 안전을 확보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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