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버스캠페인=<6>보행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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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버스캠페인=<6>보행자 사고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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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건수에 비해 치사율 매우 높아

 

교통약자 적극 보호하려는 의식 중요
횡단보도·정류장 주변은 무조건 서행
전용차로 근처 횡단보도 사고 요주의  

최근 국가 사회적으로 교통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정부도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줄이기'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착실한 이행을 추진해오면서 도로교통 환경이 한층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보행자 교통 문제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보행자는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약자라는 측면에서 교통현장에서 우선 보호돼야 할 대상이나 자주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전히 교통안전으로부터 취약한 상태다.
자동차와 보행자가 개입된 교통사고는 전적으로 보행자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한 교통사고 유형중 하나로 꼽힌다. 따라서 보행자 교통사고만 일정 수준 줄이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나 사상자·부상자 수도 줄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버스 교통사고와 보행자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버스 교통사고에서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 버스의 차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보행자가 버스의 운행 여부를 알지 못하고 사고에 빠져드는 일은 많지 않다.
또한 버스가 자가용 승용차나 택시 등과 같은 소형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속도를 높여 달리는 가능성이 적으므로 다른 차종에 비해 보행자 사고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덩치가 큰 버스에 의한 보행자 사고는 거의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버스 교통사고에서 보행자사고는 매우 위험한 것으로 간주된다.
참고로 최근 버스 교통사고에서 보행자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략 5∼6% 수준이다. 이를 더욱 세분화한 통계로는 단수 보행인이 2.5% 내외, 나머지 2.5∼3%는 횡단보도 또는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로 집계돼 있다.

따라서 버스 교통안전에서 보행자 교통사고의 발생건수 점유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발생건수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구성비율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단순보행자와 횡단보도 보행자,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다 사고가 난 경우 모두 합한 사고건수는 전체 사고건수의 5∼6%에 불과하나 이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버스교통사고 사망자의 40%를 상화한다. 이는 보행자사고의 위험성이 그만큼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주목되는 현상은 그와 같은 버스 보행자 교통사고는 다소의 등락은 있으나 수년간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먼저 일부 보행자의 그릇된 보행문화, 즉 무단횡단이나 횡단보도상 신호위반, 도로 보행 등의 행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무리 자동차운전을 잘하는 운전자라 해도 도로로 무작정 뛰어드는 보행자를 피할 방법이 없음을 감안하면, 일어날 수 없는 교통사고가 더러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버스의 횡단신호 위반의 원인중 하나로 분석된다.

신호는 자동차와 보행자 모두가 지킨다는 약속을 전제로 설치, 운영되는 교통시설물인만큼 이를 어느 한쪽이 지키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불문가지다.
배차시간을 지키기 위해, 달려오던 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멀리서 보기에 횡단보도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하고 신호를 무시한 채 횡단보도를 지나치는 순간 운전자 시야에 없던 보행자가 횡단신호만 믿고 횡단보도에 내려서는 순간 사고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로, 보행빈도가 높은 도로변에의 횡단방지시설 부족도 무단보행사고를 예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인이 뛰어 넘기 힘겨운 수준, 또한 자동차가 충격해도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 견고성을 가진 도로변 팬스 등의 안전시설물이 완벽히 구축돼 있는 경우 무단횡단 사고는 현저히 줄어든다는 게 교통현장의 목소리다.
이밖에도 최근 부쩍 늘어난 고연령층의 주택가 인근 이면도로 등에서의 보행량 증가가 자연스럽게 보행자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버스운전자가 보행자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운전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를 알아보자.
위에서 언급한 사고발생 원인을 근거로 살펴보면, 우선 신호준수가 가중 중요하다. 신호기에 따라 운행하되 예측 출발이나 예측 가속은 철저히 배체하되, 다른 차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이후 출발하는 지혜가 사고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음으로 횡단보도를 통과할 때는 진행신호라 해도 서행운전하는 것은 기본이고, 황색등이 들어오면 반드시 정지모드로 전환해 금방이라도 멈춰 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운행환경이 좋은 도로라 해도 보행자가 자주 발견되는 지점을 통과할 때는 가속페달보다 정지페달에 발을 얹고 지나는 것이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방법이다.
보행자가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차로에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비상상황에서 대처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보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자주 보행자가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보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보행자 스스로 자제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이 있다.
이 때 보행자까지 거리가 있으면 짧은 경음기 소리로 차량 운행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보행자와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현저히 줄인 다음 보행자 옆을 서행으로 지나친다. 이 때  옆 차로의 사정을 확인하면서 보행자와의 간격을 1미터 이상 두어야 하는 것도 요령이다.
그러나 옆차로에 다른 차량이 운행중이고 보행자는 앞만 보고 걷고 있다면, 무리하게 경음기를 작렬시키는 것 보다 정지 수준으로 속도를 현저히 낮춘 다음 짧은 경음기 조작으로 보행자가 버스 차량이 접근해 있음을 알게 해 완전히 길 바깥으로 피해 나간 것을 확인한 보행자 옆을 천천히 빠져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적할만한 사례는 정류장 부근의 보행자 교통사고다.
특히 대도시지역에서의 정류장은 경우에 따라 한꺼번에 많은 탑승객이 몰려 혼잡하고, 적지 않은 탑승객이 인도에서 도로로 내려와 탑승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 때 자칫 방심하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정류장으로 접근해 갈 때나 정류장을 통과할 때는 반드시 서행운전을 해야 하며, 버스 차체의 옆쪽에서 보행자가 접근하거나 하차한 승객이 버스에서 멀어져 가는 것을 운전자가 백미러 등으로 확인한 연후에 차를 움직여야 한다.
특히 버스전용차로 주변 횡단보도에서는 자신이 탑승할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일부 보행자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는 일이 빈번히 발생, 피해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해 정류장 부근, 횡단보도 주변에서는 무조건 서행으로 보행자 안전에 유념해야 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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