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버스캠페인=<7>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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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버스캠페인=<7>음주운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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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사례 적지만 방심은 금물


사고율 비해 치사율 월등히 높아
음주에 관한 몇가지 착각 요주의
과도한 음주는 다음날까지 악영향

 

사업용자동차 교통안전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에게 최근 들어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생겼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용자동차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2007년 1232건이던 것이 2011년 1478건으로 늘어났다.

2007년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55명이 사망했으나 2011년에는 59명이 사망,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최근 5년간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총 6479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24만7155건의 2.6%를 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수는 288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994명의 5.8%에 이르고 있다.

이중 특히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사유인 0.10∼0.19%에 해당하는 사업용자동차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4143건이 발생해 이로인해 1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볼 때 사업용자동차 음주운전은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대비 치사율에서 월등히 높다는 사실과 함께 그만큼 위험성도 높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례는 많은 여객을 운송하는 교통수단 운전자에게서 보다 소수 여객을 실어나르는 교통수단 운전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운전자가 사회적 금기사항인 음주운전 사실이 더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승객이 많은 교통수단 운전자일수록 음주운전이 불가능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논리로 볼 때 여객운송용 자동차보다 화물운송용 자동차 운전자의 음주운전 가능성은 더많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고, 실제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의 음주운전 적발건수에서 화물운송용 자동차 운전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1회 운송시 많은 승객을 싣고 다니는 버스의 경우, 만에 하나라도 음주운전이 이뤄질 경우 운전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다수 승객의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이 초래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엄격히 음주운전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간 불규칙적으로 수건의 버스운전자에 의한 음주교통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건 자체가 뉴스거리가 되고 있는 바 이는 일반운전자의 음주운전 사고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민감한 문제로 취급될 정도다.

그러나 반대로 유추해보면, 버스 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연간 5건이 발생했다고 하면 실제 버스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버스 역시 음주운전으로부터 완벽히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는 논리도 성립한다.

따라서 버스교통 전체를 놓고 볼 때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예방을 강조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며, 오히려 반드시 충분한 계도가 필요한 일로 간주된다.
버스운전자에게 음주운전의 폐해를 물어보면 100% 올바른 행위가 아니며 반드시 근절해야 할 문제로 지적한다. 특히 절대 가능한 일이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버스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특정 버스운전자가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에 의해, 음주사실을 노출시키지 않는 상황에서 운전석에 앉았다 발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버스운송업체에서 이 문제에 관해 매우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해도 승무 전 음주자를 골라낸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동료 운전자들 역시 음주사실을 발견하면 예외없이 승무를 제한토록 하는 등 대체로 통제능력을 잘 갖추고 있다.
따라서 버스운전자에 의한 음주운전은 특정 운전자가 음주 후 음주사실을 숨긴 채 승무하다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음주운전의 폐해를 잘 아는 버스운전자 가운데 극소수이긴 하나 일부가 음주운전을 자행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그것은 자신의 운전 실력과 경력 등을 과신한데서 오는 자만심과 음주운전의 사회적 문제를 경시하거나 무시한 것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음주 버스운전자의 착각, 즉 잘못된 의식을 몇가지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나는 베테랑 운전자이기 때문에 약간의 음주로는 절대 운전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엄청난 착각으로, 다수 승객과 도로상의 다수 운전자들이 보는 음주운전 버스는 정상적인 버스와 운행행태가 크게 구분돼 금새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버스는 음주운전 단속에서 대부분 제외된다'는 착각이 그것이다.
실제 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는 버스가 자주 직접 음주측정기 단속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지만, 운행행태가 이상하다고 여기는 승객 등에 의해 경찰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신고해 불의의 음주측정이 이뤄지는 바람에 단속에 걸려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셋째, '나는 내가 운행하는 노선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운행구간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착각이다.
대도시지역에서의 음주운전 단속은 대체로 단속지점을 정해놓고 시행하는 경우가 흔하나, 이것도 고정된 것은 아니며, 특히 집중단속 시기에는 이동식 단속이 병행되므로 단속지점에 대한 자만은 사실상 무의미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체질상 소주 한병까지는 (음주측정기를) 불어도 (혈중 알코올농도 표시가) 나오지 않는다'는 착각이다.
사람에 따라 체질적으로 알코올 분해 능력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음주 후 음주측정시점, 측정치에서 다소의 차이는 나타날 수 있으나 음주 사실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없다는 게 의학계의 정론이다. 그러나 자신의 주량이 세기 때문에 소량의 음주로는 단속에 적발되지 않을 것으로 오인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착각인 것이다.

따라서 음주운전은 어떤 경우건, 어떤 사람이건 빠져나갈 방법도 없거니와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상황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석에 앉지 않는 자기확신만이 운전자 개인이 스스로 음주운전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더러 새벽 운행 전날 늦은 시간까지 과도하게 마신 술이 장애가 될 경우도 있다. 실제 이러한 상태에서 새벽 운행길에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에게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허용치를 초과해 나타나는 사례가 없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다음날 이른 시간 운행에 나서는 운전자는 이 점을 유념해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감안해 술을 마셔야 하며, 음주 이후 최소 12시간이 경과한 연후 술기운이 완벽히 사라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또 하나의 지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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