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공사구간 질주 보험금 19억 사기범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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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로 공사구간 질주 보험금 19억 사기범 덜미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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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파손ㆍ공사 때문에 사고가 나면 배상 보험금이 나오는 점을 노려 벤츠 등 비싼 승용차로 고의사고를 낸 사기범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공사 중이거나 파손된 도로에서 고급차를 거칠게 몰아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사기범 19명을 수사기관에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08년 1월부터 지난 5월 사이 서울ㆍ경기 등지에서 도로가 파손된 곳이나 공사 중인 도로를 골라 가벼운 단독사고(피해자가 없는 자체 사고)를 내고 보험금 19억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 등으로 파손된 도로 탓에 사고가 발생하면 공사를 맡긴 지방자치단체나 시공업체가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에서 보험금이 나오는 점을 노렸다.

이들은 벤츠, BMW, 아우디, 에쿠스, 체어맨 등 국내외 고급 승용차를 중고로 구입하고 희귀 부품을 갈아 끼워 비싼 수리비와 렌트비를 받았다.

154건의 사고로 받은 수리비는 건당 760만원으로, 2010년 기준 자동차사고 평균 수리비(건당 80만원)의 10배에 육박한다.

금감원 보험조사국 김학문 팀장은 "목격자가 없는 야간에 사고를 내고 같은 부품으로 교체해달라고 떼를 써 수리비가 많이 나오도록 했다"며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 배상책임보험을 노린 사기 수법이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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