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화물캠페인=눈길·빙판길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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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화물캠페인=눈길·빙판길 안전운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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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 뒤 '결빙상태'가 안전의 최대 적

염화칼슘 살포된 도로 특성 알아야
야간운전 시 결빙구간 증가해 위험
갓길, 터널 주변, 교량 위 특히 주의


겨울철 화물자동차의 운행여건은 다른 계절에 비해 좋지 못하다. 폭설과 빙판길이 자주 운전자의 앞에 전개되기 때문이다.
폭설, 빙판길을 달리기 위해서는 운전자에게 각별한 안전의식과 운행요령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와같은 비정상적인 운행상황에서도 평소와 같이 운행하다가는 언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될지 모른다.  따라서 화물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장소까지 운반해야 하는 화물자동차 운전자와 운송업체는 혹한기 교통안전에 관해 철저히 대비해 상황에 맞는 운전테크닉과 마음가짐을 갖춰야 한다. 특히 운송계약에 의해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자는 도착시간에 맞춰 운행해야 하는 상황에 쫓기다 보면 비정상적인 운행상황을 순간적으로 잊거나 무시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이에 대비한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 주 본격적인 폭설과 한파를 경험했으므로 그와 같은 일이 언제, 어떻게 반복될지 모른다. 그러므로 화물운송 종사자들이나 업계는 각별히 교통안전에 유념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눈길과 빙판길에서의 화물자동차 사고원인과 안전운전 요령을 짚어본다.

◇눈 온 뒤가 더 위험

화물차 교통사고는 눈이 올 때보다 눈이 온 뒤 많다고 한다. 눈이 올 때는 경계감을 가지고 조심운전을 하기 때문이며, 실제 노면의 미끄러짐 정도 역시 눈이 내리고 있을 때보다 내린 눈이 얼어붙었을 때가 더  심해진다.
그러나 눈 온 뒤 날이 개이면 운전자의 시야가 눈 올 때 보다 나아지므로 방심하는 수가 있다. 이 경우 눈이 쌓여 다져진 상황 또는 도로결빙 등을 무시하고 정상적인 습관으로 운행하기 쉬우나 사고는 이 때 발생하기 쉽다.
화물공제조합 관계자는 "눈이 올 때는 오히려 사고가 적거나 나더라도 경미하다. 그러나 눈이 녹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로가 얼게 되는데,  운전자는 도로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맑아진 시야에 의존해 운행하는 경향이 있어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눈이 온 뒤 도로가 결빙된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다가 앞차와의 추돌 또는 미끄러짐에 의해 도로 가장자리로 차체가 이탈해 발생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눈길이나 빙판길의 사고유형은 비정상적인 여건에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발생하는 후미추돌이 많다. 평소처럼 안전거리를 유지해도 제동거리가 길어지거나 핸들이 통제가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눈 온 뒤 사고위험을 배가시키는 것은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이라는 지적도 있다. D상운의 교통안전 실무자는 "눈 올 때는 사고가 나도 경미하지만, 일정한 적설량에 따라 염화칼슘을 뿌려진 뒤에 발생하는 사고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이유로,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힘이 강해 햇빛과 온도에 따라 낮에는 녹았다가 밤에는 얼어붙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여기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까닭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염화칼슘의 유제성분은 마르는데 시간이 걸려 날씨가 추워지면 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눈이 온 뒤 2∼3일간 계속되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취약시간대는 야간

눈이 온 뒤 밤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 도로가 쉽게 결빙상태로 변한다.
야간시간대의 운전자는 이러한 도로 결빙상태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면 사고 위험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야간운행시 헤드라이트 불빛을 통해 도로 표면의 결빙상태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가 방심하기 쉽다는 점, 주간 운행을 계속하다 야간 운행으로 이어지면 급격히 변하는 도로상황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화물자동차는 운송특성에 따라 야간운행이 다반사다. 어두워진 도로에 나서는 운전자는 낮 시간 도로상황에 익숙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위험에 처해지기 쉬운 측면도 있다.
야간 시간대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시간은 자정에서 오전6시까지 이어지는 새벽시간대다. 도로가 얼어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데다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가 거의 없어 자연스럽게 속도가 높아지는 점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화물공제 관계자는 "눈 온 뒤 새벽에는 길이 얼지만 운전자에게는 잘 보이지 않고 도로에 차가 없어서 속도를 내기 쉬우나 교통사고는 그와 같은 상황에서 더 자주,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노면이 얼어있는 상태에서 급정차는 금물이다. 달리는 속도에다가 미끄러지는 가속도까지 붙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는 "길이 얼어있을 때는 엔진브레이크로 감속시키면서 서서이 풋브레이크를 잡아줘 정차시켜야 한다"며 "풋브레이크는 감속이 많은 상태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와같은 운전요령은 누구나 이해할만한 것이지만 실제 상황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평소 유사한 상황에서의 연습이나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까닭이다. 경력이 짧은 화물차 운전자에게서 겨울철 교통사고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바로 그와 같은데서 연유한다.
이밖에도, 운이 온 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야간에 운행하는 것은 특히 안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낮에는 눈이 녹은 것처럼 보이지만 저녁이나 밤이 되면 결빙이 이뤄져 이러한 상태를 며칠 간 반복하기 때문에 사전에 염두를 해두고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가지, 심야 운전시 주의 할 곳은 특히 갓길이다. 갓길은 눈이 온 뒤 안쪽부터 말라가기 때문에 갓길의 눈이 해소되는 속도가 가장 느리다. 여기에 배수를 위해 도로 가장자리를 낮게 설계함으로써 눈이 그쪽으로 집중적으로 쌓이게 되고, 녹을 때도 가장 늦게 녹는다.
따라서 눈이 내린 도로는 함부로 갓길을 운행하다가는 예기치 못한 미끄러짐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밤에는 갓길 노면이 쉽게 판별되지 않아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미끄러지기 쉽다.

◇ 그늘진 곳, 교량·터널 주변

눈, 결빙된 도로를 이야기 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주의사항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도로의 평균치 보다 훨씬 위험요소가 많이 내포된 곳, 즉 교량 위나 터널 주변이다.
교량 위나 터널 주변도로는 다른 지점과 달리 지열에 의한 도로표면 온도 변화에 훨씬 덜 민감한 곳이다. 이를테면, 눈이 내려 도로 표면 온도가 낮아진 후 일정시간 일사광선에 노출되면 지표의 온도가 올라가 눈이 녹게 되나 터널 주변이나 교량 위는 그렇지가 않다는 점이다.
눈 온 뒤의 도로에 태양 빛이 내리면 지반 자체의 온도가 놀라가 데워진 온도가 지표면의 운을 녹게 하나, 교량 위는 지반의 온도 상승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차가워진 콘크리트 덩어리인 교량의 온도가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이곳의 눈은 다른 곳보다 훨씬 늦게 녹게 된다.
터널 주변은 다소 다른 경향이 있다. 산등성이 등으로 가려진 곳을 관통하는 터널의 속성상 터널 주변에는 언제나 바람이 드세게 분다. 이 바람은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느껴지나 겨울철에는 지표면의 온도를 더욱 떨어뜨릴 정도로 차가와 터널 주변의 도로에 쌓인 눈이 녹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내린 눈이 다 녹은 것으로 판단한 운전자가 터널 주변이나 교량 위를 달릴 때 방심하고 운행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가 있다. 전혀 예기치 못한 도로 결빙을 만나기 쉽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눈이 잦은 지역을 통과할 때 산 그림자 등으로 그늘진 곳에 쌓인 눈은 잘 녹지 않는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하루 종일 햇빛이 들지 않으면 눈이 거의 녹지 않는데, 멋모르고 마른 도로를 운행하던 자동차들은 이곳에서 거의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게 된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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