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신형 자동차보험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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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신형 자동차보험 살아나나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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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 이어 현대도 참여…자동갱신하면 보험료 할인...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했던 자동차보험시장에 갱신형 상품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2위 현대해상은 자동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내년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과거에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운영했다가 고객 민원이 많아 그만뒀다"면서 "그러나 최근 고객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내년 판매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 2%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지난 9월에 3년 만기를 기본으로 한 자동 갱신 자동차보험 특약을 출시한 메리츠화재 이후 처음이다.

손보업계는 중형사인 메리츠화재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포함한 통합보험 상품 `M-Basket'을 내놓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대형 손보사인 현대해상의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 출시 계획을 업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메리츠화재가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고 할인 혜택으로 새 고객도 유치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자 현대해상도 신속히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1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만기가 됐다. 이후 운전자는 기존 손보사를 이용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손보사로 갈아탈 수도 있었다.

운전자는 매년 갱신 때마다 보험사 간 보험료를 비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손보사들은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으면서 타사 고객을 데려와야 해 적지 않은 사업비용이 들었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현대해상마저 갱신형 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운전자 선택의 폭이 커지게 됐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을 일부 운영하고 있으나 개점휴업 상태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갱신형 상품에 눈독을 들임에 따라 방향 설정을 놓고 고심 중이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도 현대해상이 내놓을 갱신형 자동차보험 특약의 판매 추이를 보면서 사업 동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현재로선 별다른 계획은 없으나 경쟁사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은 서민 우대, 마일리지, 다이렉트(온라인) 등이 새로 도입되거나 확대하면서 다양한 할인 상품이 쏟아졌다. 내년에 갱신형 자동차보험까지 활성화되면 보험료 할인 폭이 2~8%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 간에 자동차보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상품과 특약이 나오고 있다"면서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장기 보험 가입자가 될 수 있어 보험사로선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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