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연구소ㆍ기업 실무진, ‘2013년 물류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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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연구소ㆍ기업 실무진, ‘2013년 물류시장’ 전망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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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ㆍ입 ‘흐림’ 택배 ‘맑음’

아시아 등 신흥국 보호무역 바람 거세

택배, 전자상거래 증가로 물동량 ‘호조세’

내년 국내 경기성장률이 둔화되고 회복세도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등 타 산업계에 비해 물류부문에는 다소 희망적이라는 평가서가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 전문가를 포함해 물류 연구소와 사업계획을 결정하는 물류기업 실무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당초 예견된 성장수치보다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문내용과 함께 이를 분석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미국ㆍ일본 등 주요 수출ㆍ입 교역국의 차기 정부가 확정되면서 이들 국가의 산업시장을 회복하기 위한 경제정책이 실행을 앞두고 있으며, 이 정책에 따른 환율 및 유가 등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국내 무역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로 국가간 보호무역주의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ㆍ입 무역에 따른 복합운송주선(포워딩)을 비롯해 해운ㆍ항공부문 대외적 교역량은 감소ㆍ둔화된 반면, 국내 휴대용 IT 기기 보급 확대로 생활화된 택배 물류부문 성장곡선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업계는 미국ㆍ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요인과 함께 국가별 내수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한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는 점을 언급, 이 움직임이 아시아ㆍ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어 당초 예상된 자유무역체결에 따른 수출ㆍ입 무역량이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물류사들이 사실상 대거 출몰을 예고한 상태며, 업체별로 해외시장공략을 위한 기술적 업무제휴 및 해외법인ㆍ영업소 증설에 따른 사업계획서를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내년도 물류사업에 대한 계획 및 비전을 선포한 A사 경우에는, 국내 물류사가 대거 포진해 레드오션 지역으로 손꼽히는 동남아시아에서 벗어나 멕시코ㆍ브라질 등 중남미와 동유럽에 대한 시설 투자와 각 지역별 화주ㆍ물류사와 접촉하면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중이며, 2020년 까지 글로벌 TOP 5 슬로건을 내건 B업체는 기존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인프라를 연계ㆍ가동하면서 이 지역 화주 고객사의 니즈에 부합한 신규 서비스 개발ㆍ도입에 준비 중이다.

A업체 관계자는 “에너지ㆍ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제한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제조ㆍ화주사들이 국내보다 비교적 규제가 완화된 지역을 모색 중이기 때문에 이들 중ㆍ소형 화주사와 동반진출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며 “메이저 화주사의 최첨단 제품은 미국ㆍ유럽 등에서는 통하지만, 이외 남미 등 지역 주민의 입맛에 맞는 제품들은 따로 있기 때문에 이 블루오션 시장을 공략해 선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수시장 택배 물량에 대한 투자 경쟁은 올해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C사 관계자는 “경기위축과 구직난이 겹치면서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자상거래를 선호하고 있어 택배 물량은 다른 부문 대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집배송용 택배차에 대한 신규증차가 내년 초 이뤄질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쇼핑몰 업체 화주사는 물론 사업용 택배차량과 배송기사 모집에 대한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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