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공자전거 '누비자'
친환경·녹색교통의 첫 테이프를 끊다
국내 최초로 자전거·유비쿼터스 기술 결합
이용시민 86.3% 만족…20대 여성 참여 활발
에너지 절감·CO2 감축·공동체의식 '시너지'
【경남】창원시가 기존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타기운동을 전개, 2007년 3월부터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자전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대부분 교통수단이 아닌 여가 및 놀이기구 등에 머물고 있었으며, 특히 자전거와 대중교통 간 연계 시스템이 미흡한 관계로 교통수단으로의 자전거 이용이 미흡했다. 이런 각종 문제점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던 중 2007년 7월 프랑스 파리시의 공공자전거 '벨리브 시스템'의 성공적인 도입·운영으로, 2008년 3월31일 시민공영자전거 '누비자' 사업을 수립해 추진하게 됐다. 창원시는 2008년 3월부터 10월까지 '누비자'에 대한 인프라 및 제반 시설을 구축, 10월22일 공공자전거 '누비자' 개통식을 가졌다. 전국 최초로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한 창원시는 이듬해 누비자 터미널을 신설하고 자전거를 비치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았다.
▲공공자전거 '누비자'='누비자' 자전거는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휠 사이즈 26인치의 다운튜브형 프레임을 기본으로 한 자전거를 중심으로 각종 장치를 부착·제작되었다.
개발 초기에는 예산문제 등으로 일반적인 여성형 자전거를 기본으로 잠금장치 및 전자장치의 개발에 주력했다. 하지만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특성상 파손 및 훼손이 빈번하게 발생되어 내구성 향상과 편의에 주력해 3회에 걸쳐 개선했다.
'무인대여 보관대'의 경우, 보관대 특성상 자전거에 부착된 잠금봉의 자동결속기능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적용했다. 특히 RFID모듈을 내장해 회원카드와 자전거 인식으로 대여·반납과정의 무인화 처리를 도모했다. 회원카드 미소지시 휴대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는 누비자 터미널에 설치돼 대여·반납 및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통합관제서버와 보관대에 실시간으로 송수신하고, 누비자의 각종 이용방법을 안내하며, 사용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구성요소이며, 통합 관제솔루션은 누비자 운영을 총괄하는 시스템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에서는 2008년 10월부터 누비자 운영센터를 구축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 개통 초기에는 민간업체에 포괄위탁을 했으나, 2010년 1월부터 창원경륜공단에서 공영자전거부를 신설, 운영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누비자'는 원활한 관리운영을 위해 회원제 운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비회원에게도 누비자 이용 편의를 위해 1일 이용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가입의 경우 RFID칩이 내장된 교통카드의 소지자에 한해 누비자 홈페이지 또는 읍·면·동사무소 방문으로 가입을 할 수 있다. 터미널 키오스크에서 교통카드를 등록 후 이용할 수 있다. 대도시권과는 달리 창원시는 교통카드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위해 지역 금융기관인 경남은행과 연계하여 자전거사랑카드를 발급하여 이용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비회원도 소지하고 있는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민 만족도 현황=시는 2010년 10월4일부터 17일까지 14일간 누비자 런칭 2주년을 기념, 누비자 이용시민 1470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누비자를 이용하는 목적으로 이용자의 46.7%가 통근·통학용으로 이용하며, 27.2%가 여가 선용으로 나타났다.
누비자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9.1%가 교통비 절약으로 답변했으며, 건강 및 체력 증진 19.8%, 이동시간 절약 15.3%, 접근편리 12.9% 순이다.
특히 교통비 절약을 답변한 응답자의 연령별 선택비율을 살펴보면 10대 46.7%, 20대 51.3%로 비 경제활동 인구인 특성상 교통비에 대한 요금 탄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건강 및 체력 증진 응답자의 경우 50대 이상 40.5%로 중장년층 애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평균 이용거리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8.1%가 3km이내 근거리를 이동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이용자(72.6%)에 비해 여성 이용자(83.8%)의 근거리 이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이용자의 27.4%가 3km이상의 이동시 누비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누비자 이용패턴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누비자 전체 만족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86.3%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9년 대비 11.3%가 증가한 것으로 터미널 운영 규모 증가에 따른 누비자 이용 접근성 향상으로 인해 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용 현황=2011년 7월 31일 현재 누비자 총 회원 가입수는 9만4466명으로 남성 2만8996명(49.5%), 여성 2만9583명(50.5%)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전체 회원수의 34.8%이며, 10대 청소년층의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월별·연령별 이용현황을 보면 개통초기에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이용이 높은 편이었으나, 10∼20대 연령층의 이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대로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이용은 계속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간대별 이용현황은 출근시간대인 07∼09시에 증가 추이를 보인다. 개통 초기인 2008년 7.0%에서 2011년 11.2%로 증가하였다. 퇴근시간대인 18∼19시에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08년 7.6%, 2009년 8.9%, 2010년 8.5%로 중심상업지구 방문 및 차량 정체에 따라 신속한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일 이용의 11.6%가 심야시간대인 23∼05시에 발생하고 있다.
▲주요 성과 및 파급효과=2008년 10월 누비자 서비스 개통이후 2011년 7월말까지 누비자의 총 누적 운행거리는 3772만1429km로 누비자 이용회원 전부가 자동차에서 누비자로 전환했다고 가정했을 시, 자동차 연비 10㎞/ℓ당 유류비 180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총 67억900만원 상당의 에너지(유류)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누비자 이용에 따른 CO2 감축량의 경우 자동차 평균 CO2 배출량인 210g/km를 적용해 산출한 결과 7921t의 CO2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로운 유형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두었고 누비자로 인한 이동성 향상으로 심야시간 상업지역내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누비자 관련 부대산업 확충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며, 'Active Living'의 일상화 및 지역 커뮤니티도 활성화된 것도 높이 살만하다.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누비자로 인한 '자전거타기 붐 조성'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나갔으며, 건강과 여가를 위한 최고의 교통수단으로 꼽혔다.
▲의의 및 향후 과제=창원시의 공공자전거 누비자 시스템은 자전거 이용활성화의 일환으로 공공자전거 도입·운영이라는 자전거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에 의해 개발·구축·운영된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자전거와 유비쿼터스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도입한 점에 큰 의의를 들 수 있다.
현재 누비자 회원은 2011년 7월31일 기준 9만4466명으로 2011년 6월 하루 평균 1만3341회(우천 제외)에 이를 만큼 높은 이용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누비자에 대해 이용시민의 86.3%가 만족하며, 주로 통근·통학 및 여가 선용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누비자를 교통비 절약, 건강 및 체력 증진 목적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며, 30대 이상의 누비자 이용시민 중 자가용에서 누비자로 전환한 경우가 40%에 이를 만큼 자동차 이용 감소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누비자를 도입함으로써 창원시는 29억400만원 상당의 에너지(유류)를 절감했으며, 4118.5t의 CO2를 감축 등 환경적 효과가 발생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술적·운영적 시행착오를 통해 노하우가 축적된 바, 누비자의 각종 이용현황 및 주요 성과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분석을 진행한다면 우리나라에 적합한 공공자전거 구축·운영에 대한 표준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