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신년특집] 미리 가보는 '교통특화도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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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신년특집] 미리 가보는 '교통특화도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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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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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대한항공, 50여 협력업체 총 3조원 투자 '대규모 사업'
2020년 매출 3조원 전망…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부산】부산 강서구 일원에 항공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오는 2020년 완성을 목표로 한 항공산업 클러스터는 대한항공과 50여 협력업체가 각각 1조5000억원씩 모두 3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부산시는 전문기관 용역을 근거로 '부산항공산업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10년 1월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2010∼2019) 발표를 통해 항공기 통합설계 기술 등 10대 항공핵심기술 선정을 위한 지역별 클러스터를 구축토록 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항공산업 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부산은 MRO(기체정비수리)는 핵심거점지역으로, 항공기 제조(부품)는 유망거점지역으로 선정됐다.
핵심거점은 기존에 역량이 구축된 지역이며, 유망거점은 잠재역량이 우수한 지역으로 향후 핵심 거점을 보완하게 된다.
부산시는 항공산업 육성발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산항공산업 비전 2020'을 확정하고 △항공 MRO 산업육성 △ 항공 부품소재산업 집적화 및 육성 △무인항공기(UAV)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또 대한항공과 기존 부산테크센터 인근 부지에 제2테크센터 건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항공 MRO 산업육성=대한항공 부산테크센터 인근 23만1000㎡를 항공 MRO 산업 전문단지로 조성 및 육성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테크센터는 기존의 71만㎡에서 94만㎡ 규모로 확대돼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항공 우주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또 김해국제공항을 연계·활용해 B747, A380 등 초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계류장 등 기반시설을 확보한다.
이와 함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항공기 MRO 글로벌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초대형·중형·소형 항공기, 군용 수송기 및 전투기, 회전익 항공기 등에 대한 체계적 정비·개조·개량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 확보에 우선을 둔다.
또 민항기 등 모든 항공기의 기체, 엔진, 전자정비, 보기류 등 항공 MRO 기술을 고도화하고 항공기 라인정비, 중정비, 개조, 부품정비, 수명연장 및 성능개량 능력도 높인다.
항공기 감항인증을 위한 시험·평가·인증 기술체계 확립 및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항공사 및 군용기를 비롯 타 국적 항공기에 대한 MRO 서비스 제공 기반도 확충한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 항공기 MRO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달성할 계획이다.
이 때 민수 및 군수 포함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항공 부품소재산업 집적화 및 육성=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관련 산업 기술고도화 단지를 조성하고 항공부품 소재 집중 육성을 통한 기술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며 항공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 고용증대, 지역경제를 부흥시킨다.
추진 내용으로는 지역 내 관련 산업 및 R&D 기반을 적극 활용해 민항기, 군용기, 무인항공기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또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을 비롯 항공부품소재기술 및 신기술 개발, 시험·평가·인증 능력을 배양하고 민항기 구조물 및 요소 부품 자체 설계·개발·제작 및 감항능력 인증 확보를 통한 신형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고정익 무인항공기 등 민수용과 군수용 무인항공기 부품소재산업 분야 전문화를 육성하고 항공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항공산업 클러스터 내 신규 인력 수요 대응은 물론 고용도 창출한다.

▲무인항공기(UAV) 산업 육성=무인항공기 산업을 연간 7% 이상 성장률을 보이는 항공산업의 블루오션 분야로 군수용뿐만 아니라 민간분야까지 증가를 예상하고 개발 육성한다.
UAV 산업의 시장형성과 판로개척을 위해서 유인항공기와 유사수준의 감항 및 인증획득을 위해 기존 업체의 노하우 및 대학의 R&D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UAV는 전자 및 IT 기술이 발달된 우리나라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서 기존 인프라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통해 이 사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UAV 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위해 멀티로터플렛폼기술 상용화 연구와 친환경추진장치(전기추진시스템) 기술확보, 영상기반 항법 처리를 위한 고성능 H/W 설계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시제품 개발, 작동시험 및 성능평가 시스템을 확보하고 UAV 신뢰성 및 감항인증 체계수립과 운용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미국의 UAV 관련규정제정 준비에 따른 기존 군수시장 중심에서 민수시장으로 급속한 성장과 항공시장 개방시 선도적 입지 구축을 위한 기존 개발된 시스템 중심으로 기술보완 및 상용화 시나리오 도출 등 UAV의 상용화 표준화를 추진한다.

▲세부 추진계획=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항공 MRO 집적화단지 조성과 항공부품소재 직접화 단지 조성, 항공산업 연구지원시설 및 항공기술지원센터 구축 등 항공산업 마스터플랜 및 로드맵을 수립해 MRO, 항공부품산업, R&D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경우 부산신항 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예정지(2-2단계) 767만5000㎡ 규모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물류도시 조성계획과 연계해 조성한다.
조성된 부지에는 항공 MRO 집적화 단지(대한항공 테크센터 항공 MRO 산업부문 확장) 23만1000㎡, 항공부품소재 협동화 단지 486만5000㎡, 항공산업 지원시설 및 항공산업기술지원센터 5만㎡ 규모로 조성한다.
항공 MRO 집적화 단지는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확장해 항공기 조립공장, 복합재공장, MRO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자동물류센터 등 첨단설비를 구축한다.
항공부품소재 집적화 단지에는 대한항공 및 협력업체, 관련업체 등 50여 업체를 유치해 복합재 부품생산공장, 항공기부품 정비공장, 고정밀 기계가공공장, 부품표면처리 공장 등을 조성한다.
또 민수 및 군용 항공기 구조물·핵심 기계부품 설계·제작 전문기업을 입주시키고 항공기 주·단조품, 판재 성형품, 복합재 제품 등 항공기계 부품 및 요소부품, 정밀부품 분야 집적화단지도 조성한다.
항공산업 클러스터 운영 및 종합지원을 위한 클러스터 추진 주체로서 항공부품소재 기술혁신·R&D 인력양성 역량 강화를 위해 항공산업 지원시설 및 항공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1차 부품항공산업기술지원센터(2만3000㎡)를 먼저 건립하고 2차 항공재료연구소(2만㎡), 항공벤처연구관(7000㎡)을 건립한다.
이 사업에는 총 840억원이 투입되며 장비구축비(640억원)는 추후 산정해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MOU 체결=시와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19일 '부산 항공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시가 대한항공 테크센터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시는 대한항공이 필요로 하는 부지를 적정가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반시설 및 금융세제 등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2020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테크센터 옆에 제2테크센터를 조성해 항공기 조립공장, 복합재공장, MRO 센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현재 6000억원 규모의 항공우주사업 분야 매출도 3조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50여 개의 협력업체의 클러스터 내 입주를 유도해 1조5000억원의 투자유치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이진열 부산시 자동차품질담당은 "부산은 기계부품소재산업의 우수한 생산기반과 관련 연구인력 육성 대학교가 소재해 항공산업 육성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향후 대한항공의 제2테크센터 조성으로 막대한 투자효과와 고용창출도 기대된다"며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속히 조성하기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기업 관계자 등으로 '클러스터 조성 TF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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