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월 평균 택배 1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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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월 평균 택배 10건 돌파
  • 이재인 기자 koderi@naver.com
  • 승인 2013.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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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만에 40% 증가...스마트폰 이용자 급증 등 주요인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 잡은 택배가 고공행진을 잇고 있다.

국내 택배 소비자 1인당 이용 횟수가 월 평균 10회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난해 이어 성장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올해 물류시장이 고전할 것이라는 평가와는 대조적인 모습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물류동향 보고서에는 경기회복세에 불확실함이 더해지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ㆍ육성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고, 특히 무역부문 성장세를 잇고 있는 한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수출ㆍ입 관련 포워딩ㆍ3자 물류(3PL) 등 육해공 화물운송 물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물류시장의 악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하지만 택배가 예상결과를 뒤엎었다.

최근 택배 이용자 20~50대를 상대로 실시된 ‘택배 서비스 이용 실태’를 보면, 소인자 1인당 택배를 주고받는 횟수가 월 평균 10.1 상자에 이르면서, 지난 2011년 8월 기준 7.3 상자로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또 백화점ㆍ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도 최근 온라인 대열에 합세, 택배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택배 성장이 가능한 주요인을 보면, 합리적인 가격과 이용 편의성으로 압축된다.

택배 서비스를 제공 중인 물류기업들은, 상품발송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모바일 기기 등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강점과 접수 즉시 화물의 이동 경로 및 처리 상태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 결합되면서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이 강화되고 있다.

A 택배사 한 관계자는 “전자상 거래 경우 유통단계가 축소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이용자들이 계속 늘고 있고 이와 함께 택배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얼어붙은 소비심리 여파로 매출 신장세에 발목이 잡힌 대형유통업체 및 오프라인 대형마켓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시장에 합세했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증폭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업체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마켓에 몰리면서 택배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50ㆍ60대 이상 연령층의 택배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택배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 개선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시장에서 나오는 물량은 계속 늘고 있으나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일부 업체들이 저단가 경쟁을 조장, 택배시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후발업체들이 택배시장에 참여하면서 배송지연 및 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서비스 경쟁력에서 밀린 이들 업체들 은 물량 확보를 위해 덤핑과 단가하락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 전반적으로 배송단가가 하향 조정돼 제 살 깎아 먹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처우개선이 진척되지 못하면서 배송기사 등 택배 종사자들의 시장이탈이 가속화 돼 서비스 품질 개선에도 발목이 잡힌 상태다.

이들 사업자 단체의 택배운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택배사업에 대한 자격 및 운영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법제화되지 못한 채 현행 화물법에 귀속돼 있는 상태”라며 “자격 미달인 부실 업체들을 솎아 낼 법적 근거가 없어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조사에서 택배이용자의 1/3이 배송지연ㆍ파손ㆍ분실 등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사고예방 및 처벌조치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해당 업체로 재량적 처리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용불편 및 불만사항을 정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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