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환승정류소 거리 좁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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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환승정류소 거리 좁힌다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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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0m 이하 96개소 4월말까지 100m 이내로

광진구에서 강남구 논현동으로 출근하는 이00씨(여, 32세)는 매일 아침 302번 버스를 타고 다섯 정거장을 이동, ‘건대 앞’ 정류소에서 내려 어린이대공원역 7호선으로 환승한다. 대중교통이 가장 빨라 이러한 노선을 선택하긴 했지만 버스정류소와 어린이대공원역 3번 출구간 거리가 무려 230m나 떨어져 있어 매일 아침 출근길은 힘들게만 느껴진다.

앞으로는 이 씨처럼 버스정류소와 지하철역사이가 너무 멀어 스트레스 받는 고민이 사라질 전망이다. 울시가 지하철역과 100~300m 이하 떨어져 있는 시내 가로변 버스정류소 96개소를 오는 4월 말까지 100m 이내로 좁히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일 시민들의 환승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내 총 5712개소 가로변 버스정류소 중에 지하철역 주변에 위치한 1745개소 정류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총 532개소가 100~300m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는 이 중 지역여건을 고려해 이번에 96개소를 이전하기로 했다. 532개소 중 100~200m 사이에 위치한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404개소, 200~300m가 128개소로 나타났다.

나머지 436개 정류소는 대기공간, 지장물, 교통흐름 등 지역여건 상 이전이 어렵다. 이렇게 되면 가로변 버스정류소와 지하철역 간의 거리가 적게는 50m에서 많게는 170m까지 좁혀진다.  50~100m 당겨지는 버스정류소가 51개소로 가장 많고, 101~150m가 34개소, 나머지 11개소는 151~170m가 지하철역 쪽으로 당겨진다.

시는 이 과정에서 필요할 경우 버스정류장 이름도 변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월 말까지 소폭 조정되는 86개 정류소는 ▴정류소 주변에 시설물이 많거나 대기공간이 협소한 41개소 ▴횡단보도에 인접한 27개소 ▴정차노선이 많아 혼잡한 정류소 11개소 ▴노점 등 도로시설물이 시야를 가리는 7개소다.

한편, 역과 정류소 사이가 300m 이상인 버스정류소 46개소에 대해선 ‘이전’이 아닌 정류소 추가 설치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번 버스정류소 이전으로 인해 시민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당 버스정류소 노선도와 버스 내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전 사실을 사전에 안내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대중교통 환승서비스를 시작으로 서울을 최고의 대중교통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 거리조정도 이 일환”이라며 “지하철역과 버스간의 거리야말로 시민이 체감하는 환승 편의와 직결돼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보다 빨리,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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