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설치된 국내 최초 고가차도 ‘아현고가도로’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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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설치된 국내 최초 고가차도 ‘아현고가도로’ 역사속으로…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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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9월 19일 국내 최초로 설치된 ‘아현고가도로’가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아현고가도로’는 일 교통량이 약8만대로 1960~70년대 성장과 발전, 80년대 민주화, 그리고 문화․복지 시대인 21세기를 거치며 시민들의 삶에 크게 기여한 도시기반시설물이다. ‘아현고가도로’를 올해 3월부터 유관기관 협의 및 공사발주를 시작해 2014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철거한다. 이로 인해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2.2㎞를 설치한다고 시는 밝혔다.  ‘아현고가도로’는 그동안 현재 교통흐름에 맞지 않고 도시경관을 훼손할뿐더러, 노후화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1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8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수․보강을 해야 한다고 제시됐으며, 향후 유지관리비가 매년 약 4억 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어서 철거로 인한 예산절감이 기대된다고 시는 밝혔다.  철거 비용으로는 총 125억 원이 투입되며, 3월부터 공사발주 및 교통규제 심의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추진된다.  본격적인 공사는 하반기 가로수 등 지장물 이식 및 교통소통을 위한 차로확보 공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한 후 겨울방학 등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철거공사와 병행해 아현고가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이대역~서대문 사거리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를 오는 2014년 6월부터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현고가도로는 길이 939m의 왕복 4차로(폭 15m, 연장 939m)로 시청~아현~신촌을 이어주고 있으며, 당시 급격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1968년 건설됐다.  1971년 8월 약 5.6km의 청계고가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아현고가도로는 최장의 고가도로였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아현고가차도는 국내 최초 고가도로로 1968년도부터 시민들의 발이 되어 시민들의 삶에 크게 기여한 매우 고마운 시설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근대화․산업화 유산으로서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표석 등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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