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택시캠페인=환절기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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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택시캠페인=환절기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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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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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운전 삼가며 신체밸런스 유지해야"

낮시간 길어져 운전피로 쌓일 수도
일몰시간대 시인성 확보 유념해야
자신에 맞는 운행일지 작성 습관화

3월 중순을 넘기면서 한낮으로는 제법 따뜻해진 기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까지 기온이 낮아 추위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3월은 봄의 초입이자 겨울의 뒤끝으로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시기다. 특히 올 봄은 이상 기후 현상이 뚜렷해 일교차가 최고 20℃까지 벌어지는 등 전에 없이 기온 차이가 심해 건강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 시기의 기상특징은 높은 기온 차와 불규칙적인 바람의 영향으로 안개가 발생하기도 하고 특히 산악지대나 내륙지방에는 갑작스럽게 눈이 내리기도 한다. 

3월은 겨울을 지나기 무섭게 갑자기 밤시간이 짧아져 낮시간 운행이 길어지는가 하면, 반대로 아침에 일출이 빨라지기 때문에 업무시간(운행)이 길어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겨울 내내 추위를 견디며 긴장감을 놓지 않고 일해 온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 없이 달라지는 계절 환경 속에서  운행을 계속하게 돼 쉽게 피로를 느끼기 쉽다.

겨울 동안 추위에 견디기 위해 두터운 옷을 입고 있다 이 시기 기온 상승에 맞춰 얇은 옷으로 갈아입게 되지만, 아침저녁의 낮은 기온에 자주 노출되면 감기와 같은 계절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계절적 영향은 안전운전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3월에는 계절 변화에 따른 적응력을 높이는 요령과 함께 피로를 극복하는 요령을 잘 파악해 안전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봄에 접어들면서 가장 확실히 변화하는 현상은 일몰시간이 늦어진다는 점이다. 
겨울동안 짧은 낮 시간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늦어지는 일몰에 다소 부적응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주로 시신경 피로 하중과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나 이 때문에 초저녁 접촉사고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일몰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현상으로 운전자의 시인성이 갑자기 저하되는 경향이 강하다. 해가 지는 시간대인 일몰에는 하루중 교통사고 다발 시간대이기도 한데, 이는 역시 운전자의 시인성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몰은 밤과 낮의 경계시간대로 전조등을 켜도 보행자나 차량의 식별이 확연하지 않고 주위 밝기도 전조등과 비슷하기 때문에 운전자로써 외부 물체에 대한 시인성이 저하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종일 운전대에 앉아 있는 직업운전자의 경우 눈에 피로가 중첩돼 식별력이 저하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시간대는 가능한 주행속도를 낮추고 방어운전에 주력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의 운전요령은 일단 점등운행이 중요하다. 자동차의 등화장치로는 전조등·안개등·차폭등·미등·후진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일출·일몰시간대와 구름이 많이 낀 낮시간 어둑한 상황에서라면 자동차의 존재여부를 알리는 기능과, 너비를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 차폭등 점등은 물론 후속차에게 자동차의 존재를 알려주는 미등을 켜서 타 차량 및 보행자에게 내 차의 존재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일몰시간이 늦어진다며 자동차 등화를 늦게 점등하는 경향은 택시운전자들에게서 자주 발견된다. 이는 택시운전자의 운전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긴장감 저하, 방심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해질 무렵의 등화는 늦출 필요가 전혀 없다. 해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약 1시간 가량도 가능한 자동차 등화를 점등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올바른 운전태도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생각해볼 만한 상황은 이 시기에 자주 마주치게 되는 안개 낀 지역에서의 운행이다.

이 경우에는 무조건 감속하고 차폭등과 미등을 켜서 자신의 차량 존재를 알리며, 하향전조등이나 보조전조등을 켜 전방 시인성을 확보해야 한다.
안개가 낀 지역을 통과할 때 주의사항으로는 시인성을 높일 목적으로 자주 상향등을 켜는 일이 있으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빛이 안개에 의해 굴절현상을 일으켜 운전자의 시야를 혼미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편 밤의 길이가 현저히, 빠른 속도로 짧아지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있다.
겨울철 짧은 시간 한낮 운행에 익숙해 있는 택시 운전자에게 길어진 낮 시간 운전에 적응하는 문제도 간단하지만은 않다.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운전자의 운행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주야간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택시의 운행 특성상, 주야간 수입금의 차이를 감안할 때 길어진 낮시간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반면, 짧아진 야간운전은 수입금 감소를 우려해 오히려 무리한 운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그러나 경험자들에 따르면, 밤과 낮의 길이에 따른 운행수입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계절적 조건이 운행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길어진 낮시간, 짧아진 밤 시간에 따른 운전자 자신의 신체조건의 적응 등을 감안해 휴식과 식사, 수면 시간 등을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계절적 변화요인이 뚜렷한 계절에는 운전자 역시 계절병에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통 겨울철 추위를 이겨 내는데 많은 체력을 허비하면 봄에 그 영향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일이 허다하다고 한다.
따라서 봄이 운전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운전자에게는 체력소진에 따라 교통안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따라서 봄철에는 가능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운전자의 수면과 휴식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로하다고 무턱대고 잠만 잔다면 수면 뒤의 일상적 리듬이 오히려 깨뜨려져 심각한 피로가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피로해도 무계획적 수면이나 휴식은 지양하되 미리 수면시간을 정해 취침하고 잠에서 깨면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요즈음 밤이 짧아지면서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다고 한다. 이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노동강도가 강한 택시운전자의 수면시간 단축은 일반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피로하중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짧아진 밤 시간, 짧아진 수면시간을 고려한 자신만의 안정적인 수면방식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문가들은 택시운전자들이 환절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알뜰주부가 가계부를 쓰듯 운전자가 자신의 건강과 업무의 양, 휴식과 수면 등을 정확히 기록하는 운행일지를 작성하는 일을 권한다.
하루의 적정 운행시간 및 운행거리, 수면시간, 식사시간과 양 등을 빠짐없이 작성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행패턴을 수립,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대응책일 것이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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