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버스캠페인=<12> 피로
상태바
2013 버스캠페인=<12> 피로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3.0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적 증후군…쌓아두면 안전운행 저해


규칙적 생활로 신체리듬 유지해야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 불러
수면·식사 조절로 컨디션 관리를


3월도 막바지에 이른 요즈음 날씨가 불규칙해 직업운전자들의 애로가 많다고 한다.
겨울에 비해 일찍 시작되는 아침시간에다 길어진 낮시간으로 운전피로는 가중되는 반면, 1일 최고 기온은 20℃를 훌쩍 뛰어넘어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근로하는 버스운전자들은 때로 더위를 느끼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반면 이른 아침 시간이나, 밤늦은 시간의 기온은 영하에 이르는 등 추위가 느껴진다.
이러한 일기조건으로 신체의 밸런스가 흐트러져 감기 몸쌀 등 계절 질환을 앓는 운전자도 증가한다.
문제는 봄을 맞는 운전자의 신체조건이 여전히 환절기에 적응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피로감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연중 이 시기를 가장 피곤한 계절이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는 이 계절 운전자들이 느끼는 피로감의 실체와 정확한 진단, 또한 이를 극복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먼저 운전피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보자.
운전피로는 운전작업에 의해 일어나는 신체적인 변화, 심리적으로 느끼는 무기력감, 객관적으로 측정되는 운전기능의 저하를 총칭한다.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운전환경에서 오는 운전피로는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피로를 동시에 수반하지만, 신체적인 부담보다 오히려 심리적 부담이 더 크다.

피로의 증상은 전신에 걸쳐 나타나고 이는 대뇌의 피로(나른함, 불쾌감 등)를 불러온다. 피로는 운전 작업의 생략이나 착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위험신호이다. 단순한 운전피로는 휴식으로 회복되나 정신적, 심리적 피로는 신체적 부담에 의한 일반적 피로보다 회복시간이 길다.
운전피로는 수면·생활환경 등 생활요인, 차내환경·차외환경·운행조건 등 운전작업 중의 요인, 신체조건·경험조건·연령조건·성별조건·성격·질병 등의 운전자 요인 등 3요인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운전자의 피로가 지나치면 과로가 되고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해진다. 피로 또는 과로 상태에서는 졸음운전이 발생될 수 있고 이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연속운전은 일시적으로 급성피로를 낳게 한다. 매일 시간상 또는 거리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무리한 운전을 하면 만성피로가 초래된다.
운전피로는 대체로 운전조작의 잘못, 주의력 집중의 편재, 외부의 정보를 차단하는 졸음 등을 불러와 교통사고의 직·간접 원인이 된다.
장시간 연속운전 역시 심신의 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운행계획에 휴식시간을 삽입하고 철저히 생활을 관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면 부족도 피로를 부르는 요인이 된다.

적정한 시간의 수면을 취하지 못한 운전자는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음으로 운전계획이 세워지면 출발 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피로가 운전기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확실치 않지만, 피로가 발생되면 운전자의 정보수용기구(감각, 지각), 정보처리기구(판단, 기억, 의사결정), 그리고 정보효과기구(운동기관)의 각 기구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그 중 몇 가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운전 작업의 착오는 운전업무 개시 후·종료 시에 많아진다. 개시 직후의 착오는 정적 부조화, 종료 시의 착오는 운전피로가 그 배경이다
운전시간 경과와 더불어 운전피로가 증가해 작업타이밍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는 운전기능, 판단착오, 작업단절 현상을 초래하는 잠재적 사고로 볼 수 있다.
반면 운전착오는 심야에서 새벽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각성수준의 저하, 졸음과 관련된다.
운전 피로에 정서적 부조나 신체적 부조가 가중되면 조잡하고 난폭하며 방만한 운전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피로가 쌓이면 졸음상태가 되어 차외, 차내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입수하지 못한다.
이와 같이 운전피로는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이것을 미리 차단하거나 대비하는 요령을 익혀 안전운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버스 교통의 안전운행과 관련한 피로 누적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규칙적인 생활을 강조한다.
승무 시작 시간과 종료시간, 퇴근 등 일과가 일정한 규칙에 의해 유지되는 버스운전자의 경우 일과 이후의 생활도 가능한 규칙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수면시간과 수면 양, 식사시간, 운동시간과 운동량 등은 신체 밸런스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므로 이를 계획적 관리할 필요가 있다.

봄에 피로를 몰아낸다며 수면 양을 늘리는 경우가 자주 있으나 자칫 잘못하다가는 피로를 부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무턱대고 잠을 많이 자는 것보다 숙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기상시간도 정해놓고 이를 준수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간을 늘린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면 일찍 일어나기 쉬우나 이는 생활 리듬이 달라져 오히려 피로를 부를 수도 있다.
적당한 운동도 피로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운동량이 많아지거나 불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신체가 운동피로를 느끼게 되어 신체리듬을 유지하는데 방해가 된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 과도하게 운동을 하게 되면 다음날 바로 피로가 몰려와 운행 중 졸음이 찾아오기 쉬우니 절대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따라서 운동은 계획성 있게 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주말에는 평상시의 운동량을 50% 범위 이내까지 늘리되 운동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 신체의 긴장을 해소해야 한다.
버스 운전자의 건강을 유지시켜 줄만한 운동으로 속력보행이나 가벼운 산행 등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력보행은 발이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빠른 속도로 평지를 걷는 방식이므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다만 하루 30분~50분 가량 꾸준히 실시해야 운동효과가 나타난다. 유사한 운동방식으로 가벼운 차림의 조깅도 권장되고 있다.

연령별로 차이가 있긴 하나 축구나 농구, 테니스 등의 구기운동은 운동량이 많아 숙련된 사람 외에는 신체에 무리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각자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한다.
휴무일 피로를 해소한다며 긴 낮잠을 즐기는 일도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 긴잠을 잔 후 깨었을 때 말끔한 기분이 들면 피로를 해소한 것으로 오인하기 쉬우나, 그것은 일시적 느낌일 가능성이 높다. 대신 신체의 활동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몸을 무겁게 하거나, 휴일 밤 좀처럼 잠이 들지 못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사도 중요하다. 식사는 시간과 식사량, 식사 내용 모두 운전자의 생체리듬과 밸런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어 잘 소화시키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사실은 불문가지, 여기에 추가한다면 이 계절 신선채소나 과일 섭취량을 조금 늘려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면 봄철의 졸음을 쫓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나 탄산음료 등은 수면이나 소화기능에 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