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리비 동급이라도 모델별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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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리비 동급이라도 모델별로 천차만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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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조사, 최저 5%에서 최고 73%까지 차이
과다 수리비 지출 방지 위해 차량모델별 요율차등화 시급


차량 수리비가 동급 차종이라도 모델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수리비가 최저 5%에서 최고 73%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보험개발원(원장 김창수)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002∼2004 회계연도(2002.4.1∼2005.3.31)의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 담보로 지급된 승용 및 SUV 차량의 평균 수리비를 차명별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동급이라도 모델에 따라 최저 5%에서 최고 73%까지 수리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급형인 체어맨, 뉴에쿠스는 동급인 오피러스보다 각각 46%, 37%나 수리비가 더 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0cc 미만의 경차는 모닝이 766천원으로 가장 낮은 마티즈II(684천원)보다 12.1% 높았고 소형차에서는 클릭이 748천원으로 가장 낮은 리오SF(710천원)보다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급은 쎄라토가 799천원으로 가장 낮은 아반떼 XD(758천원)보다 5.4% 높았으며 중형급의 뉴EF쏘나타는 888천원으로 뉴옵티마(802천원)보다 수리비가 10.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급인 그랜저XG(950천원)는 SM(909천원)보다 4.5% 높았다.
SUV는 모델수가 많아 특히 편차가 커 뉴무쏘는 1,399천원으로 카렌스II(807천원)보다 무려 73.3%가 높았으며, 뉴코란도, 렉스턴, 무쏘도 각각 71.3%, 59.1%, 41.9%나 높아 SUV 제작비중이 높은 쌍용사의 수리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체가 크고 고가차량일수록 평균수리비도 높았으나 일부차량은 차체가 작고 저가임에도 평균수리비가 더 높은 경우도 있었다.
1000cc급인 모닝의 평균수리비는 766천원으로 1300cc가 주력인 리오SF, 베르나, 칼로스 등 소형차량보다도 더 높았고 심지어 준중형급의 아반떼XD(758천원)보다도 평균수리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00cc급 경차인 비스토(718천원)도 1300cc급인 리오SF(710천원)보다 수리비가 높았다.
배기량이 2700∼3800cc인 대형고급차 오피러스는 배기량이 작은 그랜저XG와 SM7보다 오히려 수리비가 더 낮았다.
차량 제작시 플랫폼(자동차의 섀시와 언더보디)을 같이 사용해서 흔히 '형제차'로 불리는 모델간에도 수리비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급인 기아 쎄라토와 현대 아반떼XD는 플랫폼을 공유함에도 쎄라토는 가장 높고 아반떼XD는 가장 낮았다.
GM대우의 라세티(778천원)와 레조(813천원)도 4.5% 차이가 났으며 기아의 뉴스포티지와 현대 투싼도 각각 894천원과 859천원으로 4.1%의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차량의 설계특성과 수리비 차이에 의한 보험비용 차이는 차명모델별 요율차등화로 반영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차명모델별 요율차등화는 자동차 제작사의 부품가격의 인하 및 설계개선을 적극 유도해 차량 수리비 절감은 물론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져 국민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공정한 보험료 부과와 불필요한 수리비 지출의 방지를 위해 조속한 모델별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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