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G가 사업용자동차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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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G가 사업용자동차를 지배한다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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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운행기록계의 기술력 발전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과거 전자식· 아날로그 방식을 거쳐 현재는 디지털을 접목한 상태다.

최근에는 와이파이 등 통신방식까지 융합하면서 DTG장착 차량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택시 차량에 장착해야 할 DTG는 요금결제기, 카드결제시스템, 자동 시계외할증 등이 운행기록계와 융합되면서 기술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공무원들도 사업용자동차의 각종 정책을 만들기 위해 DTG제작사들과 만나는 사례가 과거보다 상당히 많아졌다고 한다.

서울시의 택시요금 조작방지프로그램과 택시운송수입금확인시스템, 버스 친환경운전장치 등이 DTG제작사들과 적극적으로 논의 된 후 만들어진 대표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또한 교통안전공단의 운행기록분석시스템, 운수종사자관리정보관리시스템 등도 DTG를 통해 차량을 관리하기 위한 비슷한 유형의 시스템이다.

서울시의 한 공무원은 “개인차주나 운송회사와 언쟁을 벌이면서 육상운송업을 관리하는 것보다 DTG를 통해 관리하는 편이 더 수월하다”고 밝힌 바도 있다.

결과적으로 운행기록계가 디지털, IT, ICT와 융합되면서 그 위상도 한층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순한 기계가 과거에는 사업용자동차의 일부분으로 국한됐었다면 이제는 뇌 역할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앞으로 DTG를 통해 발생된 일명 ‘빅데이터’(대용량 사업용자동차 운행 정보)가 교통업계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시 콜 전국화, 전액관리제 안착, 운전 교육 재정립 등은 벌써부터 유력한 신사업으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육상운송업계에서도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DTG에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DTG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교통업계에는 DTG 제작과 관련해 전문가나 담당 부서가 없어 우리가 만들어 주는대로만 쓰고 있다. 전문부서와 전문인력이 있다면 교통업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DTG를 활용한 각종 정책과 제도에도 끌려다니지 않을 수 있다”며 “돈 많은 조합이나 협회에 경우에는 앞으로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사업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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