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사 승무사원 홍보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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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사 승무사원 홍보전 ‘활발’
  • 정규호 기자 bedro10242@naver.com
  • 승인 201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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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안전운행‧애사심 등 ‘선한 영향력’ 회사 이미지 ‘UP!’

수 십 년 무사고 기록, 대내외 친절상 휩쓸고
화려한 이력, 서비스·안전부문 최고 반열 올라
‘브랜드가치 상승→매출 증대’ 순환 고리도 도움

최근 고속버스사들의 승무원 홍보전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유재철, 김인영, 남상철, 권영삼 승무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본보를 통해서도 줄곧 소개된 최우수 승무원이기도 하며 각사 사보의 1면을 다수 장식하기도 했다.

이들은 수 십년 무사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대내외적으로 각종 상을 휩쓸고 있을 정도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서비스·안전 부문에서 최고 승무원 반열을 지향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타 고속사들로부터도 승무원 홍보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고속사들이 최근 들어 승무원 홍보에 이렇게 열을 올리는 까닭은 고속버스 시장이 포화상태임에 따라 ▲브랜드가치 상승 ▲승무원들의 친절‧안전 운행 분위기 조성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두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또, 충성고객 확보 등 매출 증대 순환 고리에도 촉매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먼저 승무원 홍보에 가장 앞서는 기업은 금호고속이다. ‘유재철’이라는 걸출한 스타 승무원을 통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TV출연은 물론 각종 언론에서 ‘친절 승무원’으로 소개되면서 금호고속 브랜드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 승무원은 금호고속 입사 후 18년 동안 무사고운전, 120만㎞ 이상 무고장 운행, 친환경 운전으로 매년 1500만원 연비 절감 달성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생산성 향상 유공자 표창을 포함해 베스트친절사원 4회, 친절사원 10회, 안전공로 7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총 627건의 고객칭찬 사례는 승무원 역사상 가장 깨기 힘든 ‘친절’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며 이 기록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중앙고속은 김인영 승무원을 홍보하고 있다.  김 승무원은 22년차 무사고특진포상, 23년 무결근, 국무총리 표창, 국가보훈처장 표창, 재향군인회 회장표창, 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표창(2회), 중앙고속 사장 표창(4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상벌 이력만 놓고 보면 유 승무원과 가장 근접한 경쟁자다. 그는 차량 정비업체에서 9년간 근무한 자동차정비전문가이기도 해 차량의 검사·정비를 직접하기도 한다.

특히, 유재철·김인영 승무원은 촉탁(囑託, 정년퇴직한 고도의 기술자나 경험자) 제도를 통해 현재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후진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을 정도로 승무원들 사이에서는 높은 명성을 자랑한다.

다음으로 동양고속의 남상철 승무원은 최근 ‘20년 이상 장기 무사고’ 기록을 보유하게 되면서 최고 승무원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최근 남 승무원은 특별한 애사심과 친절 덕분에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대중교통 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권영삼 승무원을 홍보한다. 지난해 첫 도입된 사내 포상제도(2012 올해의 동부고속인)에서 그는 첫 금상의 영예를 안았고, 과속, 급출발, 공회전 시간 등의 운행능력을 평가하는 BIS(사내 평가 제도)에서 만점에 가까운 99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속사들의 이런 홍보 활동은 KTX의 여객운송 점유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속버스 산업은 포화상태가 됨에 따라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에도 촉매제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사고율을 낮추면 자동차보험요율은 떨어지는 반면 충성고객 확보율은 높아지게 마련이다. 여기에 연비 절감 혜택 등도 덤으로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승무원이 되려는 사람들은시내·시외버스 기사들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홍보를 통해 기사들 사이에서는 롤모델이 되고, 이는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져 사측은 양질의 인력을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이들만의 행복 공식 ‘친절‧안전=행복’
한편,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들 모두 친절과 안전운행이 곧 행복으로 보상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친절’과 ‘안전운행’에 대한 신념에 대해 유 승무원은 “고객이 행복해 하면 저도 덩달아 행복해 집니다”라고 말했으며, 김 승무원은 “친절이란 즐거운 마음의 시작”, 남 승무원은 “고객은 가족인데 친절하지 않을 수 없죠”, 권 승무원은 “내가 행복해야 승객에게도 친절을 베풀 수 있어요”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정기섭 중앙고속 안전부장은 “고속버스 승무원을 하면서 가치적인 삶을 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들은 가치적인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승무원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 전체적인 친절‧안전 운행 분위기를 형성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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