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ㆍ기술력 중무장한 이동통신ㆍ대형 물류사, 골드러시 가열
IT융ㆍ복합 기술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운송을 포함한 물류 프로세스에 정보통신을 접목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업계 동향을 보면, 사업용 화물운송차량에 통합 디지털 운행기록계(이하 DTG)를 부착해 유류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내용이 담긴 차량 운행정보를 보고하고, 업체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은 정부는 해당 물류ㆍ화물운송사가 제출한 연간 목표치와 비교해 초과분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여하는 녹색물류 전환사업을 추진하면서 물류ㆍIT 기술과 이에 대한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한정된 천연자연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물류비용에 대한 화주사의 부담을 완화시키는데 필수적 요인으로 공급망 관리(SCM)부문이 강조되면서 정보통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는 물류 시설과 시스템을 연계해 정보흐름은 물론 서비스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로써, 산업계 전체 톱니바퀴를 유기적으로 가동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하며 화물의 이동과 터미널ㆍ배차정보를 실시간 전달해 물류 처리 속도와 리스크를 최소화화는 기술 집약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물류ㆍ화물운송업체의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활용되다가 최근 들어서는 화주사와 운송사를 비롯해 DTG사와 솔루션 업체의 정보망을 설계ㆍ운영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PDA와 유선ㆍ오프라인 상으로 처리돼 오던 기존 화물운송주선사업이 스마트폰과 DTG 등 하드웨어에 GPS 기술을 활용한 정보망 사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화주사와 운송사ㆍ차주를 연결하고 물동량 및 운행 데이터를 취합해 실시간 쌍방향으로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가 새로운 사업군으로 급부상 중인 것으로도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의 녹색물류 전환사업 속도에 힘이 가해지면서 정보망 사업을 향한 대형 물류업체 측과 이동통신사의 골드러시가 가열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화물운송 중계사업에 에너지ㆍ온실가스 배출량 등의 부가기능과 화물운송 실적 기능까지 연계한 총체적 서비스에 이어, 화주사의 생산제품에 대한 관리와 최적의 운송루트를 설계해 제공하는 솔루션까지 접목시켜 짜임새 있는 사업도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화주ㆍ물류기업의 비용감소와 이에 따른 매출증대를 실현함으로써 녹색물류 전환사업에 기여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화물운송 정보망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물류시장을 통제ㆍ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틀로서의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막대한 자금력과 정보통신 기술력으로 중무장한 대형 업체들이 급변하는 산업 동향에 실시간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정보망 고객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 착수하면서 화물운송시장을 포함한 물류시장 전체에 지배적 계층구조가 짜여 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동량과 배차정보를 중계해 오던 주선업체부터 이들 업체의 정보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 오던 화물운송사와 소속 차주의 격차는 벌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ㆍ외를 아우르는 대기업의 거대 망으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시장체제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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